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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셧다운제’ 폐지론 확대에 넥슨 > 엔씨 > 넷마블 순 “웃는 얼굴”

‘PC 전용게임’ 출시 앞두고 기대감 ↑ … 하반기 사업 추진에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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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4호 강동원⁄ 2021.07.16 09:34:28

‘게임 셧다운제’ 폐지에 대한 게임업계의 기대감이 커진다. 최근 ‘마인크래프트’의 19세 이용가 전환 논란이 불거지며 정치권에서 게임 셧다운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는 ‘3N(넷마블·엔씨소프트·넥슨)’에 미칠 영향에 시선이 모인다. 게임 셧다운제가 국내 게임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만큼, 하반기 연이은 신작 출시를 앞둔 이들 회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마인크래프트의 19세 이용가 전환으로 불거진 게임 셧다운제 폐지 논의에 게임업계의 기대감이 커진다. (사진 = 연합뉴스)

 

게임 셧다운제 폐지에 몰리는 기대

최근 정치권에서는 게임 셧다운제 폐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추세다. 지난달 25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게임 셧다운제 폐지 법안 발의를 시작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해당 규제 폐지에 힘을 실었다.

게임 셧다운제는 지난 2011년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 방지와 수면권 보장을 위해 시행됐다. 이에 회사 국적과 관계없이 국내에서 PC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은 만 16세 미만 모든 청소년에게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그러나 게임업계에서는 게임 셧다운제에 대해 지속적인 수정·폐지 요구를 이어왔다. 해당 규제가 국내 게임산업에 침체를 불러올 수 있으며, 게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역시 부정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들의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국내 게임 시장에서 PC 온라인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68.7%였지만 지난해 35.7%까지 대폭 축소됐다. 게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역시 비(非) 게임이용자 기준 부정적 인식이 50.6%로 긍정적 인식(20.9%)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반면 당초 기대와 다르게 게임 셧다운제를 통한 청소년의 수면권 보장은 이뤄지지 않았다. 2019년 국회 4차 산업혁명특별위원회가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게임 셧다운제를 통해 늘어난 청소년 수면 시간은 1분 30초가량에 불과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0 게임이용자 패널 연구’ 보고서를 통해 게임 셧다운제 시행이 아동 청소년과 성인 게임이용자 모두에게 유의미한 수면 시간 증가의 상관성을 도출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관심이 커진 만큼, 게임업계의 게임 셧다운제 폐지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멀티 플랫폼 게임이 주류가 되는 가운데, 게임 셧다운제는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라며 “아직 논의 단계에 불과하지만,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게임 셧다운제 폐지 논의에 따라 3N의 하반기 신작에 관심이 집중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2, 프로젝트 HP. (사진 = 각 사)

 

하반기 신작 출시 앞둔 3N에 호재될까

 

이처럼 게임업계에서 게임 셧다운제 폐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업계의 눈은 3N으로 집중된다. 국내 게임 시장 규모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들이 연이은 하반기 신작 출시를 앞둔 만큼, 해당 규제 폐지가 논의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폐지로 이어진다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와서다

넷마블은 지난 6월 공개한 ‘제2의 나라’가 순항하는 가운데, 하반기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모바일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특히,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해당 게임은 오픈 월드 형태의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이다. 넷마블은 미국 마블 스튜디오와 협업을 통해 지적 재산권(IP) 계약을 마치고 200여 명에 달하는 개발자를 투입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한때 게임 셧다운제가 모바일 게임으로까지 범위가 확대될 조짐을 보였던 만큼, 해당 규제의 폐지 논의가 넷마블의 사업 추진에 탄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셧다운제에 직접 영향을 받는 크로스플레이 게임 ‘블레이드&소울2(블소2)’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2년 출시된 전작 블레이드&소울은 초창기 19세 이용가로 출시됐다. 그러나 자체 콘텐츠를 활용한 ‘비무제’의 E-스포츠화를 위해 15세 이용가 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게임 셧다운제가 폐지된다면 엔씨소프트 역시 콘텐츠 활용에 제약이 없어지는 만큼,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넥슨은 게임 셧다운제 폐지 논의에 가장 큰 기대를 거는 기업이다. ‘피파온라인4’와 ‘메이플스토리’ 등 주력 게임이 게임 셧다운제에 영향받는 전체 이용가의 PC 온라인게임이며, 하반기 출시를 앞둔 ‘프로젝트 HP’ 역시 PC를 기반으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셧다운제 폐지가 실질적으로 이어질지는 모르나 논의되는 것 자체가 업계로서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3N의 경우 국내 게임 시장 규모를 차지하고 있고 그만큼 포트폴리오도 많은 만큼, 게임 셧다운제 폐지 논의에 따른 이들의 하반기 사업 추진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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