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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 탈모 칼럼] 탈모 약 복용 탓 발기부전의 의학적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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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04호 홍성재 의학박사⁄ 2021.08.03 10:07:58

(문화경제 = 홍성재 의학박사) 앞머리와 정수리가 점점 얇아지는 안드로겐형 탈모에는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성분인 프로페시아가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부작용 중 하나인 성기능저하에 부담을 느낀 일부 남성들은 복용을 꺼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성기능저하 부작용 발생 비율은 약 3%라고 하지만 자신에게 적용된다면 평생 먹는 약이다보니 복용하는 남성들 입장에서는 걱정할 수밖에 없다.

제약사 측에서는 ‘노세보 효과(약물에 대한 부정적인 믿음 때문에 실제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현상)’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복용을 멈추면 원상회복이 된다고 발표는 하지만 프로페시아 복용 후 성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것은 현실이다. 그렇다면 제약사 말대로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인지 탈모 약과 발기 감소의 의학적인 근거를 알아보자.

우리 몸에는 산화질소(NO: nitric oxide)라는 신호전달 물질이 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혈관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혈관을 확장하여 혈액이 심장이나 모든 장기에 영양분을 원활하게 공급하게 하고 혈압을 부드럽게 조절하여 동맥경화증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또한 뇌졸중과 심장발작을 유발하는 혈전의 형성을 예방한다.

 

남성의 발기 과정은 다음과 같다.

성적 자극이 주어지게 되면 우리 뇌는 충동과 흥분 반응을 보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면서 부교감신경을 자극한다. 부교감신경은 음경으로 흐르는 말초동맥의 혈관을 자극해서 혈관상피세포에서 산화질소(NO)를 분비한다. 산화질소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cGMP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을 촉진하여 혈관 벽을 자극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음경의 해면체에 혈액이 가득차게 되어 음경이 커지고 단단해진다.

남성형 탈모인 안드로겐형 탈모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때문에 발생한다. 프로페시아는 테스토스테론을 DHT로 전환시키는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하여 DHT 호르몬을 감소시켜 탈모를 치료한다.

미엘린 수초의 손상과 발기부전

우리 몸의 신경은 전선의 플라스틱 피복과 마찬가지로 미엘린 수초에 둘러싸여 신경을 보호하여 뉴런을 통해 전달되는 전기 신호가 누출되거나 흩어지지 않게 한다. 5알파 환원효소는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미엘린 수초의 수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5알파 환원효소가 부족하면 미엘린 수초가 손상을 입게 되어 복원되지 않아 아세틸콜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감소된다. 아세틸콜린 분비가 감소하게 되면 산화질소 합성이 감소되어 음경으로 들어오는 혈액량이 감소하여 당연히 발기가 부실해진다.

위와 같은 내용은 프로페시아가 발기력을 감소시키는 의학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논리라면 프로페시아 복용자 대부분에서 발기부전이 발생해야 한다. 그러나 발기부전 비율은 약 3% 이내에 불과하다.

또한 5알파 환원효소의 억제로 인해 미엘린 수초가 손상되었다면 발기부전뿐만 아니라 신경이 닿는 우리 몸 여러 부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부작용 증상들이 나타나야 하지만 프로페시아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들은 몇 가지로 제한적이다.

따라서 완벽한 근거라고 단정하긴 이르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 5알파 환원효소의 억제와 미엘린 수초의 손상에 대해서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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