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0호 강동원⁄ 2021.10.13 09:16:16
넥슨재단이 넥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앞장선다. 이를 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발전시키는 한편, 건강·놀이 등 미래세대를 위한 신규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낸다.
교육·체험 과정으로 기회의 장 제공
넥슨재단은 ‘플레이노베이션’,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재단 설립 이념인 미래세대가 될 어린이·청소년이 자유롭게 꿈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플레이노베이션은 넥슨재단이 국내외 비영리·소셜 벤처 파트너와 협업해 ‘브릭(brick)’을 활용한 어린이 놀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보급하는 사업이다. 넥슨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첫 사업 시작 이후 총 1600만 개의 브릭이 기부됐으며 현재 전 세계 17개국, 10개 협력 기관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실제로 넥슨재단은 지난 8월 케냐 현지 디자인·건축 업체 컨큐이 디자인 이니셔티브(KDI)와 손잡고 리베리 지역에 플레이노베이션 시설 ‘플레이베이즈’ 두 곳을 오픈했다. 해당 시설은 브릭 놀이 교실과 보드게임 등 다양한 교육·체험 과정 운영을 통해 케냐 현지 어린이들의 교육·보육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초등컴퓨팅교사협회(ATC)와 함께 코딩을 포함한 융합 교육에 브릭을 활용하는 ‘하이파이브 챌린지’를 진행했다. 전국 19개 학급에서 진행된 해당 프로그램은 참여 학생들의 발표·표현 능력이 향상되는 등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넥슨재단은 올해 중·고등학교 포함 전국 106학급 20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이를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NYPC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넥슨재단이 청소년들의 코딩 접근성·학습 동기를 높이기 위해 개최하는 프로그래밍 대회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해당 대회는 넥슨 게임 지적 재산권(IP)을 활용한 특색있는 문제와 다양한 난이도로 참가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넥슨재단에 따르면 NYPC는 지난 2016년 첫 대회에 2500여 명이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4000명 이상의 청소년이 참여하며 누적 참여자 수 2만 5000여 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6회 대회 예선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회 참가자 만족도는 90%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청소년들이 코딩을 어려워하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한 논리적 도구로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기회가 늘어나야 한다”며 “넥슨재단은 누구나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회사가 의료센터건립에 나서는 이유는?
넥슨재단은 어린이들이 건강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운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넥슨재단은 지난해 10월 서울대학교병원과 국내 최초 독립형 어린이 완화의료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100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해당 의료센터는 2022년 개원을 목표로 건립 중이며 중증 질환으로 인해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소아 환자와 가족에게 종합적인 의료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넥슨재단은 2014년 국내 최초 어린이재활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200억 원을 기부하고 2016년 개원 이후에도 원활한 병원 운영을 위해 총 19억 원을 지원했다. 해당 병원은 국내 유일의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으로 지난 5년간 연인원 기준 어린이 31만여 명이 83만여 건의 재활치료를 받았다.
또한,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포괄하는 생애주기별 특화치료와 가족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한국형 어린이 재활 의료 서비스 모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넥슨재단은 이에 힘입어 2019년 2월 어린이재활병원 ‘대전충남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100억 원 기부를 약정하기도 했다.
특히,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병원 건립에 사재 100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넥슨재단의 어린이 병원 건립 사업은 공익사업으로써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넥슨재단 관계자는 “전국에 있는 어린이들이 장애 치료를 편하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될 때 프로젝트가 완성됐다고 판단한다”며 “넥슨재단은 그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