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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과는 개나’ 사진으로 국민 조롱? (네티즌) “호남 비하 홍어 사진과 뭐가 다른가"

‘전두환 옹호’ 사과 요구에 ‘먹는 사과’ 사진 게시…네티즌 “일베식 조롱”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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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21.10.22 11:51:09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그의 반려견 토리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왔다가 삭제되어 논란이 된 '사과는 개 주는' 사진.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권 안팎으로부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판을 거세게 받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씨 옹호 발언에 대해 21일 “송구하다”고 발표한 뒤 자신의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과 요구를 조롱했다는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국민을 개로 본다”는 비판이 멈추지 않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포함해 당내에서도 작심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지난 19일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찾은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는 전두환 씨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발언에 대해 여야(與野) 가릴 것 없이 “망언”, “호남 폄훼”라고 비판했고, 윤 전 총장에게 광주 시민과 국민을 향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이틀이 지난 21일 “소중한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윤 전 총장이 사과했다’고 보도했으나, 윤 전 총장이 끝까지 사죄의 표현 없이 ‘송구’, ‘유감’의 표현만 사용한 가짜 사과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리고 이후 윤 전 총장은 자신과 반려견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먹는 과일 ‘사과’와 관련된 사진을 연달아 게시했다. 돌잔치 사진, 사과를 나무에 끈으로 매달아 놓은 사진, 반려견 ‘토리’에게 초록색 사과를 건네주는 사진 등이다.

20일 올린 돌잔치 사진은 윤 전 총장은 여론의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던 중에 올렸기에 “국민의 사과 요구를 조롱한다”는 비판이 강하게 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이튿날 유감 표명을 했고, 논란이 일단락되나 싶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두 개의 먹는 사과 게시물을 더 올린 것이 논란을 키웠다. 특히 사과를 개에게 주는 사진에 여론은 “선을 넘었다”며 폭발했다. 22일 네티즌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사과는 개나 줘버린다는 의미”, “국민을 개로 보고 우롱한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전두환 옹호 망언에 대한 사과 요구를 받은 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세 개의 '먹는 사과' 게시물. (사진 = 연합뉴스, 인스타그램)

 

한 네티즌은 해당 사진과 관련한 게시글에 “한두 번은 우연이다 싶은데 이번 사진은 빼박”이라며 “국민을 조롱하면서 대선주자라니”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일부 네티즌은 윤석열의 잇따른 사과 사진에 “일베식 조롱”이라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일베들이 저 짓 맨날 한다. 호남 비하로 홍어(사진)를 올린다던가 세월호 비하로 어묵(사진)을 올린다던가”라고 적었다.

그 밖에도 대부분의 댓글이 “애초에 인성이 된 사람이었으면 저런 것 안 올려”, “기본과 상식도 없고 무례함과 가치도 모르는 무지”, “이 사진 보고도 지지한다면 ‘나는 개’라고 인증하는 꼴” 등 비판과 비난 일색이다.

정치권도 뜨겁게 반응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송영길 대표는 22일 아침에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사과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어디 강아지한테 사과를 주고, 이런 식의 국민을 조롱하는 행위를 해선 정말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자체에서도 이에 대한 분명한 지적이 필요하고, 윤석열 후보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찬양 발언' 사흘 만에 뜨뜻미지근한 유감을 표했다. 늦어도 한참 늦은 윤석열식 억지 사과에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받자 SNS에 돌잡이 사진을 올리더니 자기가 키우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사과를 하라고 하니 뜬금없이 SNS에 돌잡이 사과 사진과 강아지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이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고 있다는 인식 수준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상 최초로 탄핵을 당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도 후보 시절 이렇게까지 막 나가지 않았다"며 "윤 전 총장의 바닥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전재수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지금 어떤 논란이 있는지 고려하지 않고 SNS에 그런 사진을 그냥 올렸다"며 "이는 압도적 특권의 영역에서 27년간 검사를 했던 윤석열의 정치판 버전이다. 그냥 직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 두번째)가 21일 오전 전남 여수시 만흥동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묵념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이 소속된 국민의힘에서도 신랄한 비난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2일 오전 페이스북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착잡하다"고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씨 옹호 발언의 여파를 수습하기 위해 전날 직접 전남 여수와 순천을 다녀오기도 했다.

홍준표 의원 캠프 여명 대변인은 논평에서 "가뜩이나 엎드려 절받은 국민의 뒤통수를 쳤다"며 "'사과는 개나 줘'라는 뜻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 대변인은 "윤 후보는 국민과 당원 모두를 우롱한 것"이라며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당원은 위장당원, 자신의 실수를 '이해해주지 않고 비판'하는 국민은 개 취급. 이런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합당한가"라고 반문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 권성주 대변인도 논평에서 "누가 봐도 사진의 의미와 의도는 명확했다.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라며 "사진을 SNS에서 삭제한다고 이미 드러낸 그 본심은 국민들 뇌리에서 삭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이든 직원이든 그 누가 하고 있든, SNS 담당자 문책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며 "앞에서 억지 사과하고 뒤로 조롱하는 기괴한 후보에게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사과마저 희화화하는 윤 후보 캠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SNS 담당자의 실수라 치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몇 번에 걸쳐 말을 바꿔가며 해명에 급급해하다 국민께 사과한 게 그리도 찝찝했던 것인가"라며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아 구별 없는 뜨거운 비판에 윤 전 총장 측도 수습에 나섰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토리 인스타 계정은 평소 의인화해서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소통 수단으로 활용했다"며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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