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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름값 인하 발표에 시민 반응 차가운 이유..."내릴 때는 천천히 왜?"

네티즌 “기존 재고 팔아야 내린다고?”...정부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는 바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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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12호 양창훈⁄ 2021.11.11 15:17:17

사진 = 연합뉴스

12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164원 인하된다.

 

정부는 11일 “12일(내일)부터 휘발유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리터당 기존 820원에서 656원으로, 경유는 582원에서 466원, LPG 부탄은 204원에서 164원으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 기준 11일 유가는 휘발유 1810원, 경유 1605원, LPG 1078원으로 유류세 인하 적용 시 휘발유 1646원, 경유 1489원, LPG 1449원이 된다.

기름값은 개별 주유소가 결정하기 때문에 유류세 인하분이 바로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또 전국 주유소에 기름 판매 가격에 인하분이 적용되기까지는 1∼2주가량 걸린다. 유류세는 정유사 반출 단계에서 부과되는데 12일 이후에도 유류세 인하 전 반출된 기름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름값 인하 소식에도 시민들 반응은 냉담하다. 기름값이 오를 때는 ‘급격히’, 내릴 때는 ‘천천히’라는 공식을 경험상 알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고 다 빠지려면 좀 더 있어야겠네요”, “기존 재고 팔아야 내린다고?”,“160원으로는 체감도 없겠네요. 한 400~500원은 내려야 체감이 되지”,“정유업계 한번 거하게 털었으면 좋겠다” 등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관련해 11일 중고차 플랫폼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한 주유소 운영자의 글이 화제가 됐다. 글쓴이는 “승용차가 많이 다니는 시내권 주유소의 경우 고객들이 기름값에 민감하지 않다”라며 “시내권 주유소들은 대형화물차가 많이 다니는 국도변 주유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심하지 않아 기름값을 천천히 내린다”고 언급했다.

이 네티즌은 “임대가 아닌 땅 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주유소의 경우 배짱 장사가 심하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효과를 소비자들이 최대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정유업계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11일 연합통신 보도에 따르면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는 12일부터 곧바로 유류세 인하분을 가격에 반영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유사 직영 주유소와 알뜰 주유소는 전체 주유소의 19.2%를 차지한다.

관련태그
유류세인하  기름값인하  휘발유값  보배드림  휘발유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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