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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타버스ETF 수익률 1등 어디? "패시브에 액티브 가미"가 포인트

미래에셋 등 4사, 어떤 종목 담았나 … 글로벌 메타버스 ETF도 22일 일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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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14호 유재기 기자⁄ 2021.12.21 17:12:22

최근 국내에서도 게임, 의료, 투자 등 수많은 분야에서 메타버스가 각광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4개의 메타버스ETF가 상장된 지 약 4개월이 흘렀다. 현재까지의 수익률은 어떨까? 12월 22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등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 ETF(22일 종가 기준 1만 2325원)로 25.96% 올랐다. 2등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1만 2750원)'로 25.55%, 3등은 'KBSTAR iselect메타버스(1만 1915원)', 4등은 'HANARO Fn K-메타버스 MZ ETF(1만 1835원)'로 각각 18.73%, 18.05%를 기록했다.

 

TIGER Fn메타버스 ETF가 담은 종목은 펄어비스, 네이버, 에스엠, 카카오, JYP, 하이브,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엔씨소프트, 위지웍스튜디오 등이다. 이중 LG이노텍은 애플이 2022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XR 기기에 LG이노텍의 3D 비행시간법 모듈 탑재 가능성이 거론되며 지난 11월 30일 32만 5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보실의 유지훈 팀장은 액티브 ETF의 유연함을 가미한 패시브 ETF 전략이 통했다고 밝혔다. “다른 메타버스 ETF에 비해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 기업 종목을 많이 편입했다. 아직 메타버스 산업이 초창기라고 생각하고 신중하게 기업 편입을 선정했다"면서 “연 2회의 리밸런싱이 가능한 패시브 ETF지만 추가적으로 2회의 리밸런싱이 가능해 시장 상황에 맞도록 눈에 띄는 종목을 편입하며 영양가 있는 종목 구성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지만 연 4회의 리벨런싱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산업군을 놓치지 않는 액티브 ETF의 장점을 가미했다는 설명이다. 

 

수익률 2위에 오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가 담은 종목은 펄이버스, 하이브, LG이노텍, 위메이드, 아프리카TV, SM, NAVER, 제이콘텐트리,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이다. 문화 산업 분야가 두드러진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의 강점은 비대면 시대에 각광받는 문화에 거점을 둔 기업에 대한 집중이다.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의 제작사인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를 자회사로 둔 제이콘텐트리는 '지옥' 공개를 하루 앞둔 11월 18일, 7만 1900원으로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7만 43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는 운용사가 좀더 자유롭게 종목을 담고 빼는 액티브 ETF 운용 전략을 내세운 점도 약진 요인으로 꼽힌다.

이렇게 약진했던 메타버스 ETF들은 그러나 지난 한 달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지난 1개월 간 국내 메타버스 ETF 수익율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4개월간의 총 수익율은 20%에 달한다. 

 

지난 1개월 간 국내 메타버스ETF 수익율은 하락세를 보였만 4개월간의 총 수익율은 20%에 달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상장 초기 과열 현상이 발생하며 수많은 투자자가 동참했기에 이처럼 눈에 띠는 등락폭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몇 개월간 국내 메타버스 ETF가 거둔 수익을 보면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5일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 이하 ETF) 순자산총액이 70조 6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시장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에도 국내 ETF 시장의 열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현실과 가상세계의 교집합, 그 속에 담긴 투자 가치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국내 최초로 가상오피스 '게더타운'을 구축해 실제 업무에 반영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시설관리공단

메타버스는 여전히 대중에게 생경한 분야다. 초월을 뜻하는 'Meta'와 현실세계의 'Universe'를 합성한 용어로 뜻조차 어렵지만 다양한 연령에게 친숙한 싸이월드가 메타버스의 이해도를 돕는 좋은 예다. 지난 17일 다시 대중의 품으로 돌아온 싸이월드는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며 평소 즐겨 입는 스타일을 아바타에 투영해 주변의 아바타와 소통하는 창구로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엔 조직 비즈니스로 발전해 가상세계로 출근하며 업무를 보고 동료와 대화하며 메타버스의 기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서울시설 공단은 공기업 최초로 메타버스 오피스를 도입했다. 이곳은 '게더타운'이라는 가상 오피스를 구축, 재택 근무자와 사무실 출근자 모두 게더타운에 출근하고 있다. 9시에 출근해 6시 퇴근 시간까지 직원들은 게더타운에 접속한 개개인의 아바타를 통해 사무실에서 하는 업무적 행동이 2D 공간을 통해 보여진다. 사무실 동료직원에게 말을 걸 때도 게더타운의 아바타가 해당 동료직원에게 다가가는 모습까지 연출돼 가상오피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라이프스타일에 스며든 메타버스의 세계는 생각보다 빠르게 번지고 있다.

4종의 국내 메타버스 ETF에 종목으로 포함된 개별 기업 종목들 역시 ETF 투자나 개별 종목 투자의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수익률 3등인 KBSTAR iselect메타버스는 LG이노텍,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하이브,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아프리카TV, 에스엠을 구성자산으로 담았다. HANARO Fn K-메타버스 MZ ETF는 LG이노텍, 펄어비스, LG디스플레이, 넷마블, 하이브, 네이버, 엔씨소프트, 에스엠, 컴투스, 위지웍스튜디오 등 플랫폼과 게임, IT 업종을 골고루 담고 있다.

 

4종의 메타버스 ETF는 추종하는 지수는 저마다 차이가 있지만, 편입 종목이 일부 겹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게 패시브와 액티브 중 하나를 고르는 것도 올바른 투자 방법이다. 메타버스 ETF는 시대의 흐름을 보는 시야 또한 중요하다. 삼성자산운용의 허헌 수석은 메타버스에 대해 "최소 10년은 지켜봐야 할 메가 트렌드"라고 짚었다. “웹서비스를 1세대, 애플리케이션을 2세대, 3세대를 메타버스로 보고 있다. 즉 삶에 영향을 끼치는 원격치료나 화상회의 등 포괄적인 부분이 내포된 ‘넥스트 웨이브’로 넓은 시야로 관찰해야 한다”면서 “메타버스 ETF에 포함된 기업의 변화 또한 중요하다. 메타버스의 세계는 자동차, 의료, 문화 등 다양한 변화가 시시각각 이뤄지며 반영된다. 단기적인 발상보다 10년 후를 내다보며 투자한다면 우상향 곡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월 22일 삼성자산운용 등 4사는 미국 나스닥 시장 등에 상장한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메타버스ETF를 각각 상장했다. 사진 = 삼성자산운용

덧붙여 그는 22일 상장한 “‘KODEX 미국 메타버스 나스닥 액티브 ETF’의 움직임도 지켜보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품은 장비, 콘텐츠, 플랫폼으로 분류하고 노출도에 따라 AI 엔진을 이용해 각각 8종목을 선정, 이 외에 메타버스와 관련성 높은 16개 종목을 더한 약 40개의 종목으로 구성됐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넷플릭스, 디즈니 등의 종목이 포함된다.

 

한국거래소는 22일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4개 자산운용사의 글로벌 메타버스 ETF 4종목을 신규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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