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1.12.28 14:05:14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동남권 4개 철도 건설사업 개통식이 열리는 울산 태화강역을 방문했다.
이 사업은 동대구∼경북 영천, 영천∼경북 신경주, 신경주∼울산 태화강, 태화강∼부산 일광으로 연결되는 142.2㎞ 구간에 광역열차가 달릴 수 있는 철도를 개통하는 사업이다.
개통식을 기점으로 부산과 울산 사이 65.7㎞ 구간에 광역열차가 하루 100회 운행하게 되는 등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는 특히 "이번 광역열차 노선은 통일 후 유라시아 철도시대의 동해선 축 기점이 될 노선"이라며 "향후 시베리아 횡단철도나 만주 횡단철도와 연결될 경우 대륙철도의 출발점과 종착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개통식에서 직접 울산 태화강역에서 부산 일광역까지 운행되는 광역열차에 시승,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철도연결 사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으로부터 개통 소감을 들었고, 이후 시민들과 함께하는 '열차 토크'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균형뉴딜을 선도할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동남권 메가시티' 전략 실현을 위해 대량수송이 가능한 철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초광역협력 지원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초광역협력이란 행정구역의 경계에 갇히지 않고 단체 간 융합 정책을 적극 시행하고 나아가 거대한 경제 공동체까지 조성하는 것으로,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도 초광역협력의 대표적 사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올해 첫 일정으로 1월 4일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서 운행되는 저탄소 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을 시승한 바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하기 위한 철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며 올해 첫 일정과 마지막 일정을 모두 철도와 관련한 일정으로 채운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