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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 위문편지 쓰기 싫어 군인 조롱한 J여고 재학생

네티즌 “군인이 너희들 샌드백이냐?” 격분…. 논란 커지자 J여고 재학생들 “학교에 항의했지만, 위문편지 작성 강제로 시켰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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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양창훈⁄ 2022.01.12 12:05:08

 

J여고 재학생이 군인에게 보낸 위문편지 내용. 조롱 섞인 내용을 보내 현재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 = 에펨코리아 캡처

군 장병을 조롱하는 위문 편지가 온라인에 공개되며 논란을 빚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11일 ‘군대 위문 편지 근황’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친구가 올려 달라고 해서 올렸다. 해당 편지는 지난해 12월 30일에 보낸 것으로 되어 있다. 대부분  예쁜 편지지에 좋은 말을 받았는데 (친구만) 혼자 저런 편지를 받아서 의욕도 떨어지고, 너무 속상했단다. 차라리 쓰지 말지. 너무하다”라고 전했다.

 

A 씨가 공개한 게시글에는 서울 J여고에 재학 중인 여학생이 보낸 편지 사진이 담겨 있었다.

편지를 쓴 학생은 “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라며 “저도 이제 고3이라 죽겠다. 이런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깐. 그러니 파이팅~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워달라”고 군인을 향해 조롱 섞인 내용을 담았다.

 

첫번째 편지가 공개된 후, 몇몇 네티즌들이 추가제보를 했다. 다른 J여고 재학생도 군인에게 조롱 섞인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에펨 코리아 캡처

또 다른 편지에는 “군대에 샤인 머스켓 나오나요”라며 “사기를 올리는 내용이 뭐가 있는지 고민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쫄?’(‘쫄았냐’의 줄임말) 만한 게 없다. 아저씨도 역할을(게임 리그오브레전드) 하나요? 이건 그냥 물어봤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름다운 계절이니만큼 군대에서 비누는 줍지 말고 편안한 하루 되길 바란다. 이 편지를 받는 분께는 좀 죄송하다. 집 가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똑같을 것 같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J여고의 학생들이 보낸 위문 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후, 논란은 일파만파 번졌다. 심지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지를 발송한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캐내려고 시도해 2차 범죄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미 한 학생은 개인정보 유출로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J여고 재학생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발생하자, 재학생들은 피해를 호소 하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상황이 악화하자, J여고 재학생들의 해명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재학생들의 주장에 따르면, 특정 부대와 자매결연을 한 학교가 학생들의 봉사 시간을 임의로 할애해 위문 편지를 작성하도록 강요했다고 한다.

이어 재학생들은 “자매결연을 하였다는 이유로 이런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데, 위문편지를 보낸 후 실제로 남자들이 찾아와 개인정보 적는 것도 금지했다. 그런데도 왜 위문 편지를 지속하고 있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일이 생기면 활동을 멈추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지금도 신상이 공개되고, 성희롱당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만약, 재학생들의 주장이 맞다면 학교 측도 책임을 피해가기란 어려워 보인다. 학생들이 스토킹 피해를 당했는데도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위문 편지 작성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피해 호소에 J여고 교원이 학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학생들의 피해 호소에 J여고에 재직 중인 한 교원은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선생님도 방금 소식을 전해 들었다. 국군 위문 편지 건으로 학교 관련 태그를 타고 엄한 사람과 학생들에게 악플과 사이버 불링을 하는 사례가 진행 중이다” 라며 “여러분에게 악의를 갖고 접근하거나 공격하는 것들이 있으면, 스샷이나 관련 기록을 남기시길 바랍니다”고 학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하여 본지는 J여고 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한편, J여고 학생들을 향한 비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전투기를 몰다가 추락한 조종사분이 순직하셨다. 나라를 지키다가 돌아가셨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여고생들이 이런 편지를 쓰다니. 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야 하느냐? 부디 저 사람들 잡아서 엄하게 벌해야 한다”고 편지를 작성한 학생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J여고 학생들의 편지가 공개된 후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J여고 관련된 게시글이 인기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J여고를 향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항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네티즌들은 J여고 재학생들이 보낸 '군인 위문 편지' 논란에 격분하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왼쪽) / 디시인사이드 '국내 야구 갤러리'(오른쪽)


또 다른 네티즌들은 “고등학생이라고 봐줘서는 안 된다. 이번에 단단히 보여줘야 한다” ,“여성 위주 커뮤니티에서 군인들 조롱하는 거 더는 못 참겠다. 똑같이 해줘야 한다”, “J여고에 대해서 국민신문고 민원 넣고 왔다”, “J여고 항의하러 가자. 국민신문고 넣어달라”, “현재 모든 커뮤니티에서 난리 난 J여고 ”, “J여고 애들 진짜 아니꼽네. 가서 항의라고 하고 싶다”, “J여고 애들 신상 다 털렸던데, 그래서 어쩌라고? 너희가 먼저 시비 걸었잖아” 등 다양한 댓글을 남기며 J여고 재학생들을 비판하는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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