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2.03.15 12:29:57
박진성 시인의 사망 진위를 두고 논란이 일어났다.
14일 박진성 시인의 페이스북에는 시인의 아버지가 올리는 글로 추정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올린 이는 박진성 시인의 아버지라고 자신을 밝힌 뒤 “오늘 아들이 하늘 나라로 떠났습니다. 황망합니다. 가족끼리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아들 핸드폰을 보다가 인사는 남겨야겠기에 인사 올립니다. 유서를 남겼는데 공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 잊어주시기 바라면 삼가 올립니다” 라고 글을 맺었고 유서까지 언급했기에 네티즌들은 박 시인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박 시인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15일 오전 박 시인의 사망이 사실이 아니라는 글이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가짜뉴스피해자 연대’ 홍가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밤새 박진성 시인, 일단은 살려놓았다. 부고 소식은 사실이 아니며 자세한 상황은 일단 좀 쉬고 나서 저녁에 올리겠다”는 글을 남겼다. 홍 대표는 이어 "글이 너무 퍼지고 뉴스까지 나와서 당황스럽다. 모두 널리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조선일보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박 씨 측은 조선닷텀과의 통화에서 박씨가 무사하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고, 해당 글이 박 시인의 페이스북에 작성된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관련해 네티즌들은 “일단 살아계셔서 진심 다행입니다. 어젯밤 부고를 읽고 아닐거라 생각했습니다”,“오보라네요. 다행입니다”,“다행이긴 한데 놀란 건 사실입니다. 포스팅이 시인의 아버님이 올리신 글이 맞나요?” 등 박 시인의 생존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부고가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유를 궁금해하는 내용의 댓글이 쏟아졌다.
한편 박 시인은 지난 2016년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가 검찰 조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박 시인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오다 신변을 비관하는 메시지를 수차례 SNS에 남긴 뒤 잠적했다가 무사히 발견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