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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퍼플, 5기 'G.P.S 5기 Art Navigator' 입주작가 전시회 개최

4월 8일부터 6월 4일까지 … 구지윤, 박제성, 서상익, 심승욱, 원성원, 이동재, 정지현, 허산 8명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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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21호 박유진⁄ 2022.04.01 14:34:58

(이미지 = 갤러리퍼플 스튜디오 제공)


갤러리퍼플 스튜디오(G.P.S)는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갤러리퍼플에서 4월 8일부터 6월 4일까지 G.P.S 5기 Art Navigator展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갤러리퍼플 스튜디오는 (주)벤타코리아가 작가들에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경기문화재단의 지정 기부금 제도를 통해 기업 및 개인 후원자가 작가들에게 1년간 매월 일정 금액을 후원하여 작가들의 안정적인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3년 7월에 첫 입주를 시작한 스튜디오는 1기부터 4기(2020-2021) 입주를 거쳐, 올해 초 2022년 1월부터 2년간 8명의 5기 작가와 함께 할 예정이다.

 

구지윤, 박제성, 서상익, 심승욱, 원성원, 이동재, 정지현, 허산 8명의 5기 작가는 회화, 설치, 미디어, 사진 등 한국 현대 미술의 다양한 장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주목된다.

 

갤러리퍼플 스튜디오는 이번 전시를 통해 G.P.S 5기 입주 작가 8명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소개하면서 작가들이 지속적인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 작가 소개

구지윤
2010 MFA in Studio Art, New York University
2007 BFA in Fine Art, The 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
2006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사 과정 졸업

 

구지윤 '혀와 손톱(Tongue and Nail). 290.9 x 218.2cm, Oil on linen, 2021 (사진 = 갤러리퍼플 스튜디오 제공)

 

구지윤 작가는 도시와 건물을 시간이란 큰 구조에 속한 생물학적 유기체와 동일시하여, 서울과 근교의 오래되어 색이 바래 부스러지는 건물들을 의인화한다. 시간에 대한 사유 속에서 포착한 도시의 욕망과 기억이 만들어내는 심리적 풍경을 작가는 색채와 선 등의 조형 요소들이 서로 뒤엉킨 추상회화로 표현한다. 동일한 화면 속에서 보여지는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의 대비, 날카롭고 거친 선과 부드러운 선의 혼재 그리고 밝은 색과 탁한 색이 뒤엉키면서 만들어내는 것들에서 구지윤 작가 특유의 미적 감흥과 독특한 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박제성
2010 MA, Communication Art &Design, 영국 왕립예술대학
2003 BFA, 서울대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 전공 

 

박제성, 'Universe'. 영상 4분 20초, 2019. (사진 = 갤러리퍼플 스튜디오 제공)

박제성 작가는 ‘본다‘는 행위의 주체에 대한 질문에 한 가지 방법에 국한되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표현 방법으로 되묻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2021년 개인전 '자각몽'에서 이전의 작업에서 발전한 형태인 거울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눈의 움직임을 아이트래킹 테크놀로지 기술을 통해 얻게 된 시선 데이터를 물성화하는 작업들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닌, 본다는 행위를 통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전복된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비물질적 행위에 대한 물성화, 즉 존재방식에 대한 연구의 발전을 보여주었다.


서상익

2008 서울대 대학원 수료
2005 서울대 서양화과 졸업

서상익, '익숙한 풍경(Welcome)'. 145.5 x 112cm, 2019. (사진 = 갤러리퍼플 스튜디오 제공)

서상익 작가는 일상과 상상을 결합한 ‘1인극’과 같은 평범한 삶을 그려낸다. 현실적 공간 속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절묘하게 결합시켜 마치 일상에서 포착한 하나의 순간처럼 자연스럽고 견고한 장면을 연출한다. 그의 작품은 모더니즘적 도시 풍경과, 사실적으로 표현된 인물 등 다양한 소재로 구성되어 일상을 스토리텔링으로 작품에 담고 재해석하며 개인사에서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까지를 자신만의 화풍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외에도 작가는 ‘미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대가로 불리는 작가들이 어떻게 자기 세계를 구축해나갔는지를 탐구하며 마티스, 피카소, 뒤샹, 앤디 워홀, 잭슨 폴록 등 거장들의 대표 작품을 배경으로 한 초상화, ‘화가의 성전’ 시리즈를 보여주기도 했다.

 


심승욱

2007 시카고 예술대학 대학원 졸업
2005 홍익대 미대 대학원 조소과 석사 졸업
1999 홍익대 미대 학부 조소과 학사 졸업

심승욱, 'Merry! Go Around!'. 112 x 162cm, Acrylic on canvas, 2020. (사진 = 갤러리퍼플 스튜디오 제공)

심승욱 작가는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시각 매체를 통해 인간 욕구의 결핍과 과잉 속에서 경험되는 사회 현상에 주목한다. 작가는 실체의 모호함과 양가적 가치가 작업의 불안, 혹은 불안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표면적 안정 속에 비가시적으로 잠재해 있는 불안정, 타인에 대한 배타적 태도와 자기 보호 차원에서의 고립주의의 문제 등 시의성 있는 여러 가지 내용을 재해석하는 작업들을 지속해왔다.

 


원성원
2005 쾰른 미디어 예술대학(Kunsthochschule fuer Medien Koeln) 석사
2002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Kunstakademie Duesseldorf) 졸업
1995 중앙대 예술대학 조소과 졸업

원성원, '기회를 만드는 가지'. 122 x 85cm, c-print, 2021. (사진 = 갤러리퍼플 스튜디오 제공)

원성원 작가는 여러 시점의 현실 공간을 사진으로 직접 찍은 후, 하나의 화면을 구성하는 정교한 사진 콜라주 작업을 진행해왔다. 한 작품을 위해 수만 장의 사진을 찍고, 그중에서 수천 장의 사진을 골라 한 장 한 장 결합시키고 이어나가는 작가의 작업은 보통 몇 개월에서 몇 년의 시간을 요한다. 디지털 사진이지만 화면 안에서 한 덩어리처럼 보이는 부분도 여러 장의 사진을 이어붙여 입체감을 살리는 노동집약적인 콜라주 작업 과정을 통해 사진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더하기도 한다.

 


이동재

2002 동국대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1999 동국대 미술학과 졸업

이동재, 'reverse'. 43.5 x 34.5cm(each), acrylic on canvas, 2021. (사진 = 갤러리퍼플 스튜디오 제공)

이동재 작가의 기존 작업들은 캔버스 위에 쌀, 콩, 녹두 등과 같은 곡식 또는 크리스탈이나 단추 혹은 레진으로 만든 작은 알파벳을 캔버스 위에 붙여가는 방식으로 이미지를 형상화해왔다. 화면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붙여진 오브제들은 이미지와 유기적으로 작용하며 새로운 의미를 발생시키거나 주제를 증폭시키는 도구로써 활용되어왔다.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reverse 연작은 기존 작업의 정형에서 벗어난 추상 작업이다. 캔버스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reverse 연작은 운동감과 리듬감 뿐만 아니라 새롭고 독특한 공간의 조형성을 담아내고 있다.

 


정지현
2019 중앙대 일반대학원 예술학과 박사 수료
2016 중앙대 일반대학원 사진학과 석사
2010 중앙대 예술대학 사진학과 학사

정지현, 'P17-1. Structure Studies - Topology #5439'. Pigment Print, 160 x 210cm, 2021. (사진 = 갤러리퍼플 스튜디오 제공)

정지현 작가는 건축물의 생성과 소멸, 개발로 인하여 변화하는 도시 공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아파트와 관련된 작업을 시작으로 사람들의 접근이 차단된 신도시 건설 현장이나 재개발 구역의 철거 현장 안에서 변화하는 도시의 공간을 탐험하며 마주하는 상황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이 변화되는 과정들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여러 문화 재단과 기관, 건설사와 미술관과의 협업으로 도시 재생, 건축에 대한 이슈를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다.


허산
2010 런던대 미술과 대학원(Slade School of Fine Art)
2007 서울대 조소과
 

허산, 'Broken Pillar'. 30 x 30 x 278cm, Concrete, Timber, Vase, 2012. (사진 = 갤러리퍼플 스튜디오 제공)

허산 작가의 부러긴 기둥 작업들에는 작품의 한 중간 도자기, 동전, 농구공 등과 엉뚱한 오브제들이 부서진 콘크리트 틈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연출을 통해 작가는 이 장소가 한 순간에 고고학적 유물을 발굴하는 현장으로 변모한 것 같은 착각을 유발한다. 이 밖에도 작가의 기둥 작업들은 기존의 건축 공간에 새로 제작한 기둥이나 벽을 교묘하게 끼워 넣고 그 구조를 변형하거나 파괴한다. 이렇게 놓인 부서진 기둥과 벽은 시각적 혼란을 불러일으켜 감상자들에게 기존의 공간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며, 나아가 건축 구조의 관념을 흔들어 긴장과 불안,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기둥 시리즈 외에도 브론즈로 제작된 일상 속 오브제를 소재로 한 마스킹 테이프, 마스크, 못, 비닐봉지와 나무, 청테이프 작업들은 실제보다 더 실제같이 보여진다. 이 같은 작업들을 통해 허 작가는 실제와 허구, 일상과 예술의 경계가 허물어진 경계의 지점에 위치한 리얼리티에 대한 우리의 상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문화경제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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