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대표 김병훈)이 연구개발(R&D) 인프라 확장을 추진한다. 에이피알은 31일, 비임상 효능 평가를 직접 수행할 수 있는 내부 연구 조직과 실험 환경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자사 화장품과 홈 뷰티 디바이스의 효능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조치다.
에이피알은 2020년 설립한 기업부설연구소 ‘글로벌피부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제품 개발부터 사후관리를 아우르는 검증 체계를 구축해 왔다. 회사는 이번 확장을 통해 기존 인체적용시험에 더한 세포 기반의 ‘인비트로(in vitro)’ 실험 시스템을 도입했다.
인비트로 실험은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유전자·단백질 발현량 등 세포 수준에서 제품의 작용을 확인한다. 에이피알은 이를 활용해 주름·보습·미백·장벽 강화·항염 등 세분화된 효능 항목별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홈 뷰티 디바이스 부문에서도 연구 역량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공학·의료공학 전문가들이 포진한 자체 연구센터 ‘에이디씨(ADC)’는 현재 30여 명 규모의 연구 전담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196건의 국내외 특허 출원 및 등록을 통해 기술 자산을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은 글로벌피부과학연구원과 ADC의 R&D 역량에 생산 자회사 ‘에이피알팩토리’의 제조 능력, 본사의 안전 인증 시스템을 기반으로 ‘연구소-공장-인증’으로 이어지는 뷰티 R&D 밸류체인을 내재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자체적인 과학적 검증 역량은 단순한 기술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연구 개발 전반에 걸친 독립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