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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의 반찬 이야기] 뜨거운 황태국은 왜 시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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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송인욱⁄ 2022.04.11 09:16:33

탤런트 김수미. 사진 = 김수미의 엄마손맛

뜨끈한 황태국은 왜 시원할까. 뜨거운 것과 시원한 것은 반대 개념이다. 그런데 뜨거운 황태국을 땀을 흘리며 먹으면서 “아, 시원하다”를 연발한다. 이는 과학적 원리와 감각적 원리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생리학적 이유다.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면 뇌에서 열 감각이 일어나 땀이 난다. 또 혈액순환이 왕성해져 혈관이 확장된다. 그 결과 열 발산이 쉬워지면서 인체는 시원함을 인식한다.

그러나 해장을 하는 술꾼들에게는 감각적 이유도 크다. 따뜻한 국물이 장부를 휘감으며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 있다. 전날 마신 술의 기운이 다 사라지는 뱃속의 편안함이 있다. 이를 취객들은 “시원하다”고 표현한다.

술 마신 다음날 속을 푸는 데는 해장국처럼 좋은 게 없다. 황태는 명태의 다른 이름이다. 명태가 태백산 등 일교차가 큰 추운 곳에서 3개월 동안 얼림과 녹기가 반복되며 건조된 게 황태다. 이 과정에서 단백질과 칼슘의 양이 크게 늘어난다.

동결 건조된 황태는 바다의 향을 온몸에 품고 있다. 그 바다향에 고춧가루, 콩나물, 무, 마늘, 대파, 계란 등이 들어가 푹 끓여진 게 황태국이다. 구수한 황태국은 간장의 해독과 숙취 해소에 좋다. 간을 보호하는 메티오닌 등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한 덕분이다.

 

황태 구이. (사진 = 김수미의 엄마손맛)


콩나물은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돼 술로 시달린 속을 더욱 편안하게 달래준다, 단백질이 풍부한 황태는 높은 영양가와 함께 지방과 콜레스테롤 비율이 극히 낮아 혈압조절과 몸매 관리 식품으로도 인기다.

황태는 국과 함께 취향에 맞게 조림, 찜, 구이, 전, 튀김, 불고기, 무침 등 다양한 음식으로 섭취할 수 있다. 또 황태를 쭉쭉 찢어서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간식이나 술안주로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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