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김신실 지음 / 교육과실천 펴냄 / 324쪽 / 1만 6500원
10년 넘게 학교 현장에서 전문 상담 교사로 근무해온 두 저자는 요즘 갈등을 빚고 있는 10대 학생들과 40대 엄마들의 충돌 양상에 해법을 찾아본다.
제2의 탄생이라고도 불리는 사춘기에 청소년은 신체, 정서, 인지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으며 힘들어한다. 문제는 거의 같은 시기에 엄마에게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이 시기의 엄마들이 겪는 이른바 ‘사십춘기’ 역시 큰 감정적, 신체적 변화 시기이기 때문이다.
자녀와 엄마가 모두 난생처음 맞이하는 사춘기와 사십춘기의 위기에 더해 서로 갈등까지 겪으니 해결이 시급하다. 이 문제에 대해 저자들은, 그 어떤 기법을 익히는 것보다 ‘관계 그 자체를 위한 개입’이 문제 해결의 시작점이라고 전한다.
상담 전문가인 저자들조차 사춘기 자녀 앞에서 흔들리고, 오랫동안 공부한 전문지식과 임상경험도 떠오르지 않던 순간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 저자들이 떠올린 그림책이 있었다. 자녀가 어릴 때 함께 읽었지만, 잊고 있었던 책들이다. 한 편의 그림이 전하는 메시지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그림은 보는 이의 마음과 상태에 따라 다양한 느낌과 생각을 전할 수 있다. 이제는 추억처럼 느껴지던 그림책을 다시 읽으며, 그 안에서 위안과 위로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