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2.06.28 21:31:44
28일 고용노동부가 공식 트윗 계정에 ‘칼퇴 잊은 사람들에게 야근송’ 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노동자, 네티즌들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고 있다.
글에는 노동부 공식 블로그 글이 링크되어 있었는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노동자의 야근을 부추기냐’ 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노동부는 블로그 글을 바로 비공개 처리하고 트윗을 삭제했다
해당 글에는 “어차피 해야할 야근이라면 미뤄봤자 시간만 늦출 뿐! 에너지 부스터 같은 야근송 들으며 얼른얼른 처리하자고요”라고 적혀있어 마치 야근을 독려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또한 “노래를 들으며 거침없이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해 볼까요”라며 블랭핑크의 ‘마지막처럼’, 이이경의 ‘칼퇴근’, 장미여관의 ‘퇴근하겠습니다’ 등의 노래를 야근 추천곡으로 소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해당 내용이 공유되면서 네티즌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게 윤 정부 스타일인가. 문 정부에서 만든 52시간제 손보려는 게 윤 정부 아닌가?” “옛날 노동요 불렀던 시절도 아니고 야근송이라니” 등 비난을 이어갔다.
관련해 노동부 담당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블로그와 트윗 내용은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개편 논의와는 무관하다.‘ 월간내일’이라는 노동부 기관지 6월호 콘텐츠로 지난 5월에 기획한 콘텐츠인데, 순차 게시하는 날이 하필 오늘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당초 기획의도 역시 불가피하게 야근하는 경우 빨리 일을 끝내고 퇴근하자는 취지로 만든 콘텐츠였다. 추천곡도 독자들로부터 직접 추천 받은 곡이다. 최근 상황에서 오해를 살만한 부분이 있어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고용노동부가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아직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하는 등 주 52시간제 유연화 등을 포함한 정부의 노동 개혁 정책 혼선이 드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