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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세 성인 3명 중 2명은 부모와 함께 산다! 캥거루족 늘어나는 이유

최선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캥거루족 증가 이유는 문화적 특징 아니라, 정책의 문제”... 아시아경제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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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양창훈⁄ 2022.07.01 17:30:53

사진 = 연합뉴스

캥거루족이 늘어나면서 사회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캥거루족은 자녀가 자립할 나이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어 사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아시아경제는 1일, 결혼을 하지 않는 19~49세 성인 3명 중 2명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선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보건복지포럼 6월호에 게재한 ‘부모와의 동거 여부와 세대 간 자원 이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9~49세 비혼 성인 64.1%가 부모와 동거하고 있다.

최 부연구원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비혼 인구의 부모 동거율이 높다는 것은 우리나라 비혼 인구가 적어도 주거 면에서 자립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면서 "성인이 된 후에도 부모와의 동거가 지속되고 비동거 부모에게 계속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은 우리 사회의 문화적 특징이 아니라 제도와 정책의 문제 차원에서 더욱 심화한 연구를 통해 설명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켕거루 족의 증가는 주택 금리 상승의 영향이 크다. 보통 미혼 성인 가구는 전세대출을 통해 독립 가구를 이룬다. 하지만 전세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전세를 월세로 돌릴 때 적용하는 비율인 ‘전월세전환율’을 웃도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령 전세자금 대출을 1억 원 받을 경우 매달 부담 해야 하는 이자(금리5% 적용)는 약 53만 원이다. 

월세도 부담이다.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올 2월에 발행한 임대 시세 리포트에 따르면, 서울 원룸 평균 월세는 약 51만 원이다. 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71만 원, 서초구 68만 원, 마포구 55만 원 순이다. 4년제 대학교를 졸업 후, 중소기업에 입사했다고 가정할 때 월 200~230만 원의 월급을 받는다. 이 월급으로 월 50~7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월세로 지불하는 건 부담스럽다.

미혼 가구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 6월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의 예대금리차 축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 문화경제 양창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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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족  금리  주택금리  비혼증가  비혼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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