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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호화, 동양의 고전 산수화 크리스털로 재해석한 김종숙 개인전

‘유영하는 풍경들’전서 크리스털 산수화 ‘인공 풍경’ 시리즈 15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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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2.08.17 10:29:28

김종숙, ‘인공 풍경-핑크 배리에이션(ARTIFICIAL LANDSCAPE–Pink Variation)’. 혼합 미디어, 캔버스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140 x 140cm. 2011. 사진 = 호반문화재단

호반그룹의 호반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아트스페이스 호화가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김종숙 작가의 개인전 ‘유영하는 풍경들(Floating Landscapes)’을 연다.

작가는 동양의 고전적 산수화를 크리스털이라는 현대적 재료로 재해석한 회화 작업인 ‘인공 풍경’ 시리즈를 20여 년 동안 이어왔다.

그는 크리스털 산수화를 완성하기 위해 고된 손의 노동과 수많은 시간을 동원한다. 밑그림을 그린 뒤, 여러 차례 접착제를 코팅한 캔버스 위에 세필 붓으로 크리스털 알갱이를 하나씩 붙여 나간다.

붙여진 작은 보석들은 산과 물줄기의 빛나는 선형을 이루며, 이 라인들이 집합해 명멸하는 절경을 이룬다.

본 전시는 작가의 초창기 작업부터 코로나 이후의 신작까지 총 15점의 ‘인공 풍경’ 시리즈를 선보인다.

 

김종숙, ‘인공 풍경-유토피아(ARTIFICIAL LANDSCAPE–Utophia) 14’. 혼합 미디어, 캔버스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162.4 x 130.3cm. 2019. 사진 = 호반문화재단

전시장의 내부에는 산수 이미지와 추상 패턴을 강렬한 컬러의 크리스털로 표현한 11년 전 인공 풍경과 진주와 오팔을 붙여 제작한 순백의 산수화인 근작들을 선보임으로써, 크리스털 산수화의 다채로운 미감을 전달한다.

한편, 윈도우에는 산수화가 아닌 조선 책가도를 차용한 인공 풍경 시리즈를 만나 볼 수 있다. 총 6개의 캔버스를 이어 붙여 약 5미터의 거대한 책가도로 구성된 본 작품은 오색찬란한 크리스털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트스페이스 호화 관계자는 “여타의 설명 없이 작품의 시각적 이미지만으로도 관객과 깊숙이 상호작용하는 작가의 시각화 방식은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우아한 미적 소통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래된 유산을 재해석해 현재를 진동시키는 이번 전시를 통해 김종숙 작가가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온 정교하고 눈부신 조형 언어를 음미해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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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  호반그룹  호반문화재단  김종숙  유영하는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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