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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MZ세대 '디저트 입맛' 잡아라

롯데·신세계·현대百 매출 상승에 기여…디저트 맛집 유치 및 팝업 전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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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31호 김금영⁄ 2022.08.17 10:50:49

롯데백화점 본점 ‘얀 쿠브레’ 매장에서 빵을 구매하는 고객의 모습. 사진 = 롯데쇼핑

백화점 업계가 MZ세대 디저트 입맛 잡기에 한창이다. 최근 SNS 인증을 중요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제 2의 디저트 열풍’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3조 7319억 원이던 국내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 2812억 원으로 성장했고, 내년엔 4조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기 있는 디저트 맛집 유치는 백화점 매출 견인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롯데백화점의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40% 신장한 데 이어, 지난달(7월 1~24일) 60%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 4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진행한 ‘플디’ 팝업 스토어 현장. 사진 = 롯데쇼핑

또, 올해 롯데백화점에서 F&B(식음료)를 이용한 고객의 3명 중 1명은 베이커리를 구매했을 정도로 백화점에서 빵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매출의 5분의 1은 디저트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소문난 빵이나 디저트를 먹으러 온 고객이 다른 식품 장르는 물론 생활, 패션 등 다른 매장까지 구매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그 효과가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또, 디저트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는 빈도가 일반 패션이나 명품 브랜드 고객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일반 백화점 고객 월 평균 백화점 매장 방문은 4회였지만, 신세계백화점의 베이커리 구독 서비스를 받는 고객의 방문 횟수는 월 평균 8회로 2배 높았다.

유명 디저트 맛집 유치에 따라 새로운 고객이 백화점을 자주 방문하면서 연관 구매까지 이어져 백화점 전체 매출에 큰 보탬이 되는 셈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의 매출의 5분의 1은 디저트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사진은 카페 레이어드의 스콘 제품 이미지. 사진 = 신세계

여기에 새로운 디저트 브랜드 유치로 백화점에서는 MZ세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올해 상반기 디저트 매출 비중을 연령대로 확인한 결과 2030세대 매출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또한 본점에서 지난 6월부터 새롭게 선보인 총 7개 베이커리 브랜드의 구매 고객 절반 이상이 2030세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백화점 업계는 정통 베이커리는 물론, SNS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신규 디저트 맛집들을 유치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디저트 매출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2030세대

 

현대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테이스티서울(식품관)에서 연남동 크림 푸딩 맛집으로 유명한 ‘코코로카라’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사진 = 현대백화점

지난해 2월 영국식 베이커리 ‘카페레이어드’를 백화점 업계 최초로 더현대서울에 입점시키는 등 디저트 맛집 유치에 공을 들여온 현대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테이스티서울(식품관)에서 연남동 크림 푸딩 맛집으로 유명한 ‘코코로카라’의 팝업 스토어(이하 팝업)를 운영한다.

코코로카라 푸딩은 밀도감 있는 크림과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아몬드 봉봉 푸딩’, ‘미쯔 말차 푸딩·바나나푸딩·바나나 오레오 푸딩’, ‘다크초콜릿 그래놀라’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안국동에서 시작, 최근 핫한 영국식 베이커리 스타일을 보여주는 ‘카페레이어드’를 10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이번 카페레이어드 센텀시티점은 서울 이외 지역 첫 매장으로, 그간 서울 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카페레이어드의 디저트를 부산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안국동에서 시작, 최근 핫한 영국식 베이커리 스타일을 보여주는 ‘카페레이어드’를 10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카페 레이어드의 스콘 제품 이미지. 사진 = 신세계

강남점은 일산의 유명 호박파이를 맛볼 수 있는 ‘피스피스’ 팝업을 25일까지 연다. 이어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는 한남동 구움과자 전문점 ‘콘디토리 오븐’ 팝업을 이어간다.

신세계백화점 최원준 식품담당은 “최근 SNS 인증을 중요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최근 디저트 열풍이 불고 있다”며 “여느 장르보다 디저트는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특징이 있어 항상 새롭고 인기 있는 먹거리를 발 빠르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본점에 ‘더 파이샵’, ‘얀 쿠브레’를 오픈한 데 이어 이달 1~21일 잠실점에서 ‘뚜르띠에르’, ‘훌리건타르트’, ‘블랑제리뵈르’, ‘웰하우스’와 같은 라이징 맛집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디저트 팝업을 진행한다.

성수동에서 ‘줄서서 먹는 ‘미트 파이’로 알려진 뚜르띠에르는, 이번 팝업을 통해 기존 매장에서 맛볼 수 없었던 메뉴인 ‘그레이비 장조림 파이’를 처음 선보인다.

또, 이달 16~31일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뜨리움 광장에서 노티드 팝업을 연다. 베이커리존과 푸드트럭존에서는 노티드의 시그니처 메뉴 이외에도 기존 매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상품도 확대해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16~31일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뜨리움 광장에서 노티드 팝업 스토어를 연다. 사진 = 롯데쇼핑

인기 있는 디저트 맛집은 정식 매장으로 유치되기도 한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본점에 오픈한 ‘플디’는 지난 4월 본점에서 진행한 팝업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일으켜 정식 매장으로까지 입점하게 된 사례다.

정통 베이커리의 인기도 여전하다. 롯데백화점에는 서울의 제과 명장이 만드는 빵으로 유명한 ‘김영모 과자점(잠실점)’을 비롯해, 대전의 ‘성심당(대전점)’, 군산의 ‘이성당(잠실점)’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이 입점해 전 연령대에 걸쳐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엔 낙성대역에서 약 30여 년간 운영된 ‘장블랑제리’가 롯데백화점 관악점에 문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오픈 후 지속적으로 관악점 F&B 매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윤향내 롯데백화점 베이커리&디저트팀장은 “밥 대신 빵을 주식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정통 베이커리의 인기가 계속되는 한편, SNS를 중심으로 이색 베이커리 맛집들이 실시간으로 계속 생겨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맛과 비주얼을 모두 갖춘 트렌디한 맛집들을 가장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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