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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전용’ 편견 깬 백화점 문화센터…직장인 특화 콘텐츠로 인기

더현대서울 ‘런치 클래스’ 조기 마감 기록…AK플라자, 직장인 겨냥 소규모 클래스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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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2.08.24 10:19:14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문화센터 CH 1985의 ‘런치 발레 수강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수강생 대부분은 인근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로, 점심시간 50분을 투자해 스트레칭과 발레 스텝 등을 배우면서 건강을 챙기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백화점 문화센터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주부 전용‘이라는 편견을 깨고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들을 내세우고 있다.

23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에서 평일 점심시간(오전 11시 30분~오후 1시)에 진행하는 문화센터 강좌인 ‘CH 1985 런치 클래스’가 근처 직장인의 신청 열기로 잇따라 조기 마감을 기록하고 있다.

CH 1985 런치 클래스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운동‧요리‧뷰티‧플라워 등 40여 개 강좌를 운영하는 더현대 서울 문화센터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현상은 현대백화점 다른 점포의 문화센터와 확연히 다르다. 다른 점포의 문화센터는 아이나 주부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주로 11시 이전이나 오후 2~5시 사이에 강좌가 집중돼 있다. 점심시간에는 강좌가 비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은경 더현대 서울 문화센터 실장은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인 더현대 서울의 CH 1985는 다채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문화살롱’이자 MZ세대 취향 커뮤니티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인근 직장인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평일 점심에 핵심 강좌를 배치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한 결과, 전체 런치 클래스 중 95% 이상이 조기 마감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문화센터 CH 1985의 ’런치 베이킹‘ 수강생들이 반죽 만들기를 배우고 있는 모습. 근처 직장에서 오전 근무 후 이곳에 오는 수강생들은 빵, 과자 등을 직접 만들고 식사도 겸하면서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이용 고객의 연령대도 다른 점포와 차이가 있다. 전국 16개 현대백화점 점포 문화센터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CH 1985 이용 고객 중 30대와 40대 비중은 타 점포 평균(60%)을 훨씬 웃도는 80%에 달한다.

강좌 분야 역시 다른 점포들은 인문학, 노래, 서양화 그리기 등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콘텐츠가 대부분이지만, CH 1985는 MZ세대 개인 취향과 선호에 맞춰 필라테스‧요가‧발레 등 운동과 얼굴형에 맞는 눈썹 그리기 등 뷰티 강좌, 음식과 빵을 직접 만들고 식사도 겸할 수 있는 쿠킹 강좌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가장 인기가 좋은 강좌는 개개인의 피부톤에 맞는 색깔을 찾아내 어울리는 패션과 화장법 등을 알려주는 ‘퍼스널컬러찾기’ 클래스다.

퍼스널컬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던 지난해 가을 선제적으로 클래스를 개설했고, 매달 조기 마감됐다. 올해 3월부터는 20개로 강좌를 늘렸는데도 접수 첫날 모두 마감돼 9월 클래스 대기자만 500여 명에 달한다.

퇴근 후 시간대는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좋아하는 문화 체험을 즐기는 커뮤니티형 클래스의 인기가 높은 것도 CH 1985만의 특징이다.

더현대 서울 문화센터 CH 1985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저녁 7시에 진행하는 와인&푸드 페어링 클래스 ‘목금토식탁’, 전시 모임 ‘아이아트유’, 러닝 모임 ‘나이키 더현대 서울 런클럽’ 등이 모두 조기 마감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나만의 고유한 색을 찾는 퍼스널컬러찾기, 취향을 깊게 탐구하는 커뮤니티 클래스 등과 같이 CH 1985는 나 자신에 집중하는 시간을 제공해 워라벨을 중시하는 MZ세대 가치관과 잘 맞아떨어진다”며 “앞으로도 더현대 서울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도심형 라이프스타일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는 다음달 1일부터 개강하는 문화아카데미 가을학기의 회원을 모집 중이다. 올해 AK플라자의 가을학기 문화아카데미는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도서와 음악 클래스 그리고 3040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강좌가 특징이다.

우선, AK플라자 문화아카데미에서는 문학의 계절 가을을 맞아 책과 음악으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 클래스를 선보인다.

북&피플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클래스에서는 오직 독자들의 입소문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작가 황보름과 함께 작품을 쓴 계기와 소설 속 인물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작품을 깊이 있게 탐구해 본다.

또, 북&뮤직 ‘피아니스트 임하나의 시간의 쉼표’ 클래스에서는 임하나 피아니스트와 함께 나태주 시인의 작품을 읽어보고 라이브로 피아노 연주를 감상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문학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북콘서트 시간을 갖는다.

퇴근 후 오로지 나를 위한 취미를 찾는 직장인을 겨냥해 소규모 맞춤형 클래스를 제공한다. AK플라자 문화아카데미에서는 직장 동료나 친구 등 지인 5인 이상을 모아 배워보고 싶은 취미 클래스를 선택해 신청하면 프라이빗한 그룹 클래스를 원하는 저녁 시간에 맞춰 개설할 수 있다.

AK플라자는 다음달 1일부터 개강하는 문화아카데미 가을학기의 회원을 모집 중이다. 올해 AK플라자의 가을학기 문화아카데미는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도서와 음악 클래스 그리고 3040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강좌가 특징이다. 사진=AK플라자

관련 클래스로는 퇴근 후 리프레시 타임을 위한 ▲다이어트 발레 스트레칭 ▲직장인을 위한 다이어트 줌바 ▲바른자세 척추 운동과 함께 음악을 통해 힐링할 수 있는 ▲미니 칼림바 ▲클래식 기타 등 다양하다.

 

금번 가을학기에는 AK플라자 백화점과 연계한 프로모션도 준비됐다. 가을학기 문화아카데미에서 마련된 정규 강좌를 2개 이상 수강한 고객을 대상으로, AK플라자 백화점 내 패션 및 식품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AK플라자 문화아카데미의 모든 클래스 및 프로그램의 상세 일정은 AK플라자 백화점 지점마다 상이하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모집한다. 가을학기는 다음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되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AK플라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AK플라자 문화아카데미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지역 내 전문성을 갖춘 신진 아티스트를 선발해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발굴 프로그램 ‘라이프 아티스트’ 6기도 모집 중에 있다.

지난해 8월 첫 시작한 이래 6번째를 맞이하는 라이프 아티스트는 현재까지 총 19명의 지역 아티스트를 발굴했으며 AK플라자 문화아카데미를 통해 약 48회의 다양한 재능기부 강의를 선보이고 있다.

AK플라자 문화아카데미 관계자는 “이번 가을학기는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문학과 음악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클래스와 함께 퇴근 후 취미생활을 즐기려는 직장인을 겨냥한 맞춤형 클래스에 중점을 뒀다”며 “AK플라자가 준비한 올해 가을학기 문화아카데미와 함께 건강하고 품격있는 가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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