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2.08.29 10:17:11
일본 언론 ‘J-CAST’의 기자가 개방된 청와대를 방문한 소감을 8월 27일자 기사로 게재했다. 이 기사는 “70여 년간 한국의 정치 무대가 돼 온 청와대가 한국의 새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사는 “일본인 관광객은 8월 한시적으로 한국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8월 하순 기자가 찾았을 때도 청와대는 많은 한국인들로 북적거렸지만 외국인은 찾아볼 수 없었다. 9월 이후에도 무비자가 계속된다면 일본인들에게도 유력한 서울 관광 후보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략) 관람에는 원칙적으로 예약이 필요하지만 65세 이상 한국인이나 외국인은 하루 2회, 500명씩 예약 없이 관람도 받는다. 기자가 현지를 찾은 8월 20일 9시 입장 시작 30여 분 전부터 많은 인파가 줄을 섰지만 영어와 일본어를 하는 외국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직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블루오션’이 아닐 수 없다”고 썼다.
청와대의 역사에 대해 기사는 “서울 북부 북악산 자락에, 조선시대 왕궁이었던 경복궁의 북쪽에 있다. 일본통치시대(조선의 일제강점기를 일컫는 용어)에 조선총독부 관저가 있던 곳으로 1948년 한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 이용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춘추관 멀어 기자들의 대통령 취재 어려웠다" 평가도
기자는 청와대 뒤 있는 북악산이 1968년에는 북한 게릴라들의 습격 때 총격전의 현장이 되었던 곳이며, 북악산 산길에는 아직도 철조망과 감시 포스트가 있어 당시부터 이어진 긴장감을 말해준다고 소개했다.
또한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위한 공간이었던 춘추관의 위치에 대해 “본관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집무했던 사무용 빌딩 ‘여민관’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 청와대 출입 기자들이 취재에 어려움을 느끼게 하는 데 한몫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기자들을 대통령 또는 청와대 참모진과 멀리 떨어뜨려 놓고 관리했던 청와대의 공간적 구성에 대한 설명이다.
안내 패널에 대해 기자는 “한국어로만 설명할 뿐 영어나 일본어 표시는 없기 때문에 번역 앱을 활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외국인 방문객의 숫자가 5월 0명에서 6월 1787명, 7월 3268명으로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