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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후 한국 인구 3800 만명… 인구순위도 29위에서 59위로 떨어져

올해 합계출산율 0.81명, 모든 대륙 평균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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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2.09.05 16:23:00

2070년에 한국 인구는 3000만 명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 자료

전 세계 인구가 2070년에는 100억 명을 훨씬 넘겠지만 같은 기간 한국 인구는 3000만 명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인구는 79억70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앞으로 계속 증가해 2070년에는 103억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국은 올해 5200만 명에서 2070년에는 27% 줄어든 3800만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 인구에서 한국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0.6%에서 0.4%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인구 가운데선 아프리카 인구가 올해 14억3000만 명에서 2070년에는 2.2배 수준인 32억1000만 명까지 늘 것으로 예측됐다.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인구도 1.1배에서 1.2배 수준으로 증가하고, 유럽 인구만 7억4000만 명에서 0.9배 수준인 6억5000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14억3000만 명(세계 인구의 17.9%)이지만 2070년에는 인도(16억9천만 명·16.4%)가 될 전망이다.

한국의 인구 순위는 올해 29위에서 2070년 59위로 내려가고, 남북한 총인구도 20위에서 39위로 떨어진다.

한편, 세계 인구성장률은 올해 0.83%에서 2070년 0.18%로 둔화한다. 한국은 -0.23%에서 -1.24%로 감소세가 커진다. 세계 인구는 늘어나는데 한국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합계출산율 영향이 크다.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가임 기간에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를 말한다.

세계와 한국의 생산연령인구·고령인구 구성비 추이. 그래픽=통계청 제공

지난해 전 세계 합계출산율은 2.32명이었다. 아프리카가 4.31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오세아니아(2.15명), 아시아(1.94명), 라틴아메리카(1.86명), 북아메리카(1.64명), 유럽(1.48명) 순이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올해 0.81명으로, 모든 대륙 평균보다 낮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홍콩(0.75명)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세계 합계출산율은 1970년의 4.83명에 비해 51.9% 감소했는데, 한국 합계출산율은 같은 기간 4.53명에서 82.2% 줄었다.

그러나 한국의 기대수명(해당연도에 태어난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은 세계 평균보다 높다. 2020년 한국 기대수명은 83.5세로 세계 기대수명 72.0세보다 높다. 오세아니아(79.5세), 북아메리카(77.9세), 유럽(77.7세), 아시아(73.7세), 라틴아메리카(73.1세), 아프리카(62.2세) 등 각 대륙 평균도 모두 넘는다.

1970년 62.3세로 세계 국가 중 116위였던 한국의 기대수명 순위는 2020년 모나코(86.5세), 홍콩·마카오(각 85.2세), 일본(84.7세), 호주(84.3세)에 이은 6위로 올라갔다.

이에 따라, 고령화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인구 중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9.8%에서 2070년 20.1%로 증가하는 데 반해 한국은 올해 17.5%에서 2070년 46.4%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생산연령인구(15~64세) 구성비는 올해 64.9%에서 2070년 61.4%로 감소하고, 한국은 올해 71.0%에서 2070년 46.1%로 줄어들 전망이다.

고령인구는 늘고 생산연령인구는 줄면서 세계의 총부양비는 올해 54.0명에서 2070년 62.9명으로 증가하겠지만, 한국은 올해 40.8명에서 2070년 116.8명으로 폭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총부양비는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유소년과 고령인구를 말한다.

특히 한국의 노년부양비는 올해 24.6명에서 2070년 100.6명으로 급격히 늘어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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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  통계청  한국인구  장래인구추계  합계출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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