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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맞이한 ‘서울국제공연예술제’…‘전환’ 주제로 다양한 실험극 전개 ‘눈길’

여성·욕망 등 전환돼야 할 다양한 가치와 형식에 대한 메시지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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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2.10.12 11:52:46

‘2022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공연 포스터 이미지.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2주차를 맞이한 ‘2022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이하 2022 SPAF)’가 대표 관람작을 소개하며 동시대 예술에 주목한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재)서울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국제공연예술제다. 2001년을 시작으로 올해 22회를 맞은 2022 SPAF는 오는 3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극장 쿼드, 정동 세실극장, 라이트 하우스, 하땅세 극장 등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2022 SPAF의 2주차를 여는 공연은 축제가 올해부터 시도하는 ‘과정공유’ 작품으로, 페미씨어터의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13~16일, 국립정동극장 세실)이다. 작품은 2007년부터 2100년까지의 시간 동안 변화하고, 엇갈리며, 교차하는 윤경과 재은의 관계를 다룬다. 10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서로의 삶에 파장을 일으키고, 균열을 만들며 끝까지 살아남아 지워지지 않는 여성의 삶을 조명한다.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 컴퍼니 XY의 ‘뫼비우스’(14~15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는 중력을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 한 개인에서 벗어나 더 큰 그림, 더 큰 전체로 날아오르고 높이 솟아오르고자 하는 열망에서 창작된 작품이다. 곡예(아크로바틱)를 팽창, 충돌 및 시간의 루프에 의해 작용하는 변형의 공간으로 설명한다.

고물X고블린파티의 ‘꼭두각시’(14~16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는 인간과 기계 중 작동의 주체를 알 수 없는 세계 속으로 빠져드는 미래에 대해 전통음악과 현대무용으로 그려낸다. 고블린파티의 현대무용적 움직임과 음악동인 고물의 음악이 가지는 비언어적 요소들이 만들어 내는 즉각적인 메시지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사회와 마주한다.

레드 캣 언 옥스(RED cat, an OX)의 ‘불이 되는 숨’(14~16일,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은 2022 SPAF가 소개하는 두 번째 과정공유 작품으로, 극단적인 변화가 촉발시키는 새로운 존재 양상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 강연, 퍼포먼스, 워크숍이 교차하는 실험적인 형태로, 관객을 수준 높은 예술의 관극과 사유의 시간으로 초대한다.

프리즈마의 ‘칭창총 소나타’(15~16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는 드라마와 현대 음악, 무용, 시각 예술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실험극이다. 무대 위 퍼포머들의 우스꽝스럽게 왜곡된 신체와 그들 사이의 엇갈린 언어는 현대인의 다양한 인격과 지위, 문화와 더불어 일그러진 소통 불능의 사회를 상징한다.

모든 컴퍼니의 ‘피스트: 여덟 개의 순간’(15~16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무용수의 움직임과 제너레이티브 아트(컴퓨터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예술) 콘텐츠를 결합한 작품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트앤테크’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펜싱의 운동성에서 모티브를 얻어 현재를 직시하는 ‘8개의 순간’은 전환되는 여러 갈래의 ‘길’ 이미지로 시각화되고, 공간과 연출된 움직임에 반응하는 영상기술은 실시간으로 작동하면서 그 사이에 발생하는 ‘틈과 여백’을 발견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극단 하땅세의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마디2’(15~23일, 라이트 하우스)는 신중국 성립 전과 성립 후. 전생, 이생, 백년에 걸쳐 온갖 성씨, 온갖 직업, 온갖 일, 온갖 모습의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류전윈의 장편소설을 각색했다.

2022 SPAF 관계자는 “2022 SPAF는 ‘전환’을 주제로 예술의 영역에서 전환되고 있는 다양한 가치와 관점들, 그리고 형식들에 주목해 현대인의 삶, 색다른 감각의 예술을 담으며 높은 완성도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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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경영지원센터  문화체육관광부  서울국제공연예술제  SP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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