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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버덕만 있나? 우리도 있었다!” 석촌호수 거쳐 간 인기 스타들

슈퍼문·스위트 스완·컴패니언·루나 프로젝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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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2.10.19 10:07:54

잠실 석촌호수에 러버덕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 사진=김금영 기자

잠실 석촌호수에 8년 만에 다시 돌아온 러버덕이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즐거움을 세계에 퍼트리다’는 슬로건을 지닌 러버덕은, 네덜란드 출신의 공공미술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손에서 탄생했다.

2007년 프랑스 생 라자르에 첫 등장한 이후 네덜란드 전역과 브라질 상파울루, 일본 오사카, 뉴질랜드 오클랜드, 호주 시드니, 중국 베이징, 베트남 호치민, 미국 LA 등 전 세계에서 25회 이상 전시를 이어가며 사람들에게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해 왔다.

러버덕은 2014년 한국과 첫 연을 맺었는데, 당시 석촌호수에서 한 달의 전시기간 동안 약 480만 명이 관람하며 사랑받았다.

8년만의 귀환에도 인기는 여전하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러버덕을 보러 약 10일 만에 19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방문한 이들은 “실제로 보니까 더 귀엽다”, “호수에 오리 작품 하나 떠 있는 게 뭐 별건가 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은근히 힐링되더라”, “요새 날씨도 좋아서 러버덕 보러 가기 좋다”, “8년 전이 기억나서 더 반가운 것 같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잠실 석촌호수의 슈퍼문을 보러 몰려든 사람들. 프렌즈위드유는 사람들이 소원을 비는 달을 지구에 끌어오는 작업을 펼쳤다. 사진=연합뉴스

석촌호수를 거쳐 간 인기 조형물은 러버덕 뿐만이 아니다. 롯데는 2014년 롯데월드몰 오픈 이래 러버덕을 시작으로 석촌호수에서 꾸준히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는데, ‘1600판다+’, ‘슈퍼문’, ‘스위트 스완’,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 ‘루나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가 석촌호수에서 전개됐다.

2014년 러버덕이 누볐던 석촌호수에 2016년 달이 내려왔다. 미국 출신의 공공미술 작가 프렌즈위드유가 하늘의 달이 지상으로 내려왔다는 콘셉트의 슈퍼문 프로젝트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지름 20미터의 초대형 달이 호수 위를 부유하며 사람들을 만났고, 이 달 곁에 8개의 행성들이 함께 설치돼 호수 어떤 곳에서 보던지 새로운 모습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 슈퍼문은 일몰 1시간 전(오후 6시 즈음)부터 오후 10시까지 형형색색 색깔의 변화를 보이는 ‘컬러 나이트(Color Night)’를 진행하며 사람들을 반짝반짝 비췄다.

높이 14~16m의 엄마, 아빠, 그리고 아기 백조까지 ‘스위트 스완’ 가족이 석촌 호수에 떠 있는 모습. 사진=롯데

당시 프렌즈위드유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름달은 신비로운 대상이자, 지구의 일부와 같은 존재다. 특히 한국의 달에 매료됐다. 달을 보며 행복을 빌고, 달에서 달토끼가 떡방아를 찧는다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다”며 “사람들이 작품을 부담스러워하는 게 아니라 서로 교류를 하고, 하나되는 과정이 우리 작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2017년엔 다시 호프만 작가가 참여해 노란 고무오리였던 러버덕이 아름다운 백조가 돼 가족을 꾸려 돌아왔다는 스토리의 스위트 스완을 선보이며 러버덕의 세계관을 이어갔다. 높이 14~16m의 엄마, 아빠, 그리고 아기 백조까지 5마리가 석촌호수 위에 떴다. 전시 첫날 바람이 빠지는 굴욕으로 이른바 ‘미운 오리 새끼’라고도 불렸던 러버덕의 화려한 귀환으로 주목받았다.

미국 뉴욕 출신의 팝 아티스트 카우스가 만든 ‘컴패니언’ 조형물이 석촌호수에 떠 있다. 사진=김금영 기자

2018년엔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가 전시돼 아트토이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미국 뉴욕 출신의 팝 아티스트 카우스가 주인공으로, 1999년 서브컬쳐가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에서 아트토이를 출시하고, 2006년 메디콤토이 사와 함께 아트토이를 출시하면서 아트토이 분야의 스타 작가로 자리매김한 장본인이었다.

서브컬쳐를 기반으로 한 아트토이계의 유명 작가라는 점에서 그간 프로젝트에 참여해 온 프렌즈위드유, 플로렌타인 호프만과는 다소 다른 색깔을 보여줬다. 카우스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팬들은 호응했다. 하지만 정보가 없었던 사람들은 눈이 엑스 모양 형태로, 귀여움과 다소의 기괴함이 공존하는 컴패니언 캐릭터 조형물이 호수에 떠 있는 모습에 “익사체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관련해 카우스는 “어떤 분의 의견이라도 환영한다. 다만 걱정하지 말라. 컴패니언 캐릭터는 수영을 할 줄 안다”고 재치 있게 답변하기도 했다.

2019년엔 아티스트 그룹 스티키몬스터랩의 ‘루나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석촌호수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한국작가와 진행된 작업이었다. 사진=김금영 기자

2019년엔 아티스트 그룹 스티키몬스터랩의 ‘루나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석촌호수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한국작가와 진행된 작업이었다. 작업은 당시 롯데뮤지엄에서 열린 유명 캐릭터 스누피와의 전시와 연계해 마련됐다.

루나 프로젝트는 반세기 전 달 착륙이라는 인류의 꿈이 이뤄진 순간을 기념하면서, 스누피와 스티키몬스터랩의 초대형 우주 캐릭터 7개가 지구에 여행을 왔다는 세계관을 보여줬다. 이 우주 캐릭터들을 통해 50년 전 달로 떠난 아폴로 10호와 우주행성들의 모습을 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재구성했다.

한편 롯데는 문화예술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에 온기를 전하고, 롯데월드타워가 위치한 석촌호수 일대를 서울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목적 아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러버덕, 슈퍼문, 스위트 스완 프로젝트엔 각각 약 500만 명, 591만 명, 65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며 호응을 얻었다. 8년 만에 다시 돌아온 러버덕은 석촌호수에서 오는 31일까지 전시된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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