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충무로영화제’가 찾아온다.
올해로 7회째며,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7일간 충무아트센터와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올해의 콘셉트는 지난 5·6회와 같은 ‘감독주간’이다. 1~4회는 뮤지컬이 콘셉트인 ‘충무로뮤지컬영화제’로 운영했다.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은 ‘감독의 놀이터(Directors Playground)’를 표방한다. ‘감독의 시선이 곧 장르이고, 한국 영화의 힘은 감독의 개성이 존중될 때 나온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감독이 영화제의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다.
개막작은 ‘세로시네마 앤솔로지, 디렉토피아(Directopia)–감독들이 세(새)로 본 미래’로 정해졌다. 서울 중구 전역을 배경으로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근미래와 원미래 등 ‘미래’를 주제로 한 열두 편의 단편영화다. 27일 오전 10시에 작품 모두 틱톡 세로시네마 계정(@verticalshortfilm)에서 공개하며, 오프라인 상영도 준비돼있다.
단편감독주간 메인 프로그램은 ‘6인의 큐레이션’이다. 강대규·이권·이언희·장철수·정주리·조은지 감독이 큐레이터로 참여한다. 이들은 단편 경쟁부문 전체 상영작을 선정함과 동시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한국 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 감독들의 단편영화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해외 작품들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클레르몽페랑 특별전’에선 ‘클레르몽페랑 국제 단편영화제’의 프로그래머 칼맹 보렐이 직접 선택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CJ문화재단 특별전 ‘스토리업 쇼츠 아시아’도 상영할 예정이다.
장편감독주간 프로그램인 ‘충무로 클라쓰: Director of Directors’에선 데뷔 30주년을 맞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인생·철학을 담은 마스터클래스를 선보인다. 박 감독이 직접 선정한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과 ‘일장춘몽’을 비롯해 올해 최고작 ‘헤어질 결심’도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장편감독주간 프로그램인 ‘쌀롱 드 씨네마: 감독이 감독에게 묻다’는 장편영화 이야기를 모더레이터 감독이 게스트 감독에게 궁금한 점을 직접 묻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김한민 감독의 ‘한산’, 박훈정 감독의 ‘마녀2’, 필감성 감독의 ‘인질’, 이규만 감독의 ‘경관의 피’, 문현성 감독의 ‘서울대작전’ 등 올해 개봉한 한국 장편영화 중 영화제가 선정한 14편의 작품을 모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영화제 모든 프로그램은 충무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thecm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충무로영화제는 서울시·중구·CJ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중구문화재단·DGK(한국영화감독조합)가 주최한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