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경제 위기를 극복할 의지와 전략이 없다”고 비판했고, 일부 전문가들이 ‘금리와 환율 등 리스크 대응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의 이재명 부대변인은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거시 경제 리스크 대응은 현재 전문가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 다만 금리 등의 논의 과정을 모두 알리는 것은 시장에 또 다른 리스크가 될 수도 있고, 회의 시간의 제약 등을 감안해 당장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그 대신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서 민간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더 좋은 운동화를 마련해드릴 수 있는 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즉 어떻게 하면 개인과 기업이 돈을 더 벌 수 있을지, 정부가 민간의 해외 시장 수주를 어떠한 방법으로 지원하면 될지, 어느 분야에 투자하면 개인과 국가의 부를 늘리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등을 놓고 정부 부처의 역량을 모으는 회의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TV로 생중계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봤다. 대통령과 장관들이 경제를 위해 애쓰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장밋빛 전망만 하기엔 지금 우리 경제가 너무 위험하다. 노동 개혁, 교육 개혁, 연금 개혁, 인구 개혁 등 어렵지만 꼭 해야 할 개혁 과제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아무 얘기가 없었던 것도 아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위기의 핵심을 피하지 않고 국민 앞에 솔직하게 어려움을 얘기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27일 오후 2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는 12개 부처 장관, 금융위원장 등이 출석해 정부 차원의 경제 활성화 추진 전략을 80분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