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시작 … F-35B 스텔스기 등 240여 대 출격

한미 공군은 지난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한미 연합 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F-35A 연합비행훈련을 최초로 실시했다. 사진은 미국 편대장이 편대를 이끄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F-35A와 F-35B 등 한미 군용기 240여 대가 참가하는 연합 공중 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31일 시작돼 11월 4일까지 닷새 계속된다. 이번 훈련에는 호주 공군도 참여하며, 모두 1600여 회의 출격 비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대응하는 북한의 반발성 무력 시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군과 미 7공군사령부가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진행하는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F-35A,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와 미군의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 대 등 모두 240여 대거 투입된다.

미국 측의 해병대와 해군, 육군도 동참했다. 호주 공군도 KC-30A 공중급유기 1대를 보내 처음으로 한미 연합 훈련에 참가했다.

일본 이와쿠니 미군기지에 주둔하는 F-35B 스텔스 전투기는 최초로 국내 기지에 착륙한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 전력 출격 횟수는 총 1600여 소티(출격 횟수)에 이른다. 미 태평양공군은 이번 훈련의 비행 횟수가 ‘역대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2015년 한미 공군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대응할 수 있도록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란 명칭으로 시작된 연합 공중 훈련은 2018년 전투준비태세종합훈련(CFTE)이라는 명칭으로 바뀌면서 한국 공군 단독 훈련과 대대급 이하 소규모 연합 공군훈련으로 축소 진행됐다. 2019년엔 아예 열리지 않았지만 올해 다시 최대 규모로 열리는 것이다.

북한은 이번 훈련과 관련, 선전매체를 통해 정세 격화 책임을 한미에 돌리며 맹비난했다. 한미는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응해 대비 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훈련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