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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등골 브레이커 ‘이재용 패딩’ 눈길... 네티즌 “노스페이스 시절 생각나네”

‘고프코어룩’ 인기 타고 아크테릭스 브랜드에 대한 관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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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2.11.14 10:12:0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입었던 빨간색 패딩은 ‘재드래곤 패딩’으로 불리며 화제가 됐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캡처

과거 ‘노스페이스 패딩’은 100만 원이 넘어가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10대 사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부모의 ‘등골 브레이커’로 불렸다. 최근엔 새로운 등골 브레이커 브랜드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13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아크테릭스는 주요 소비층으로 MZ세대가 떠오르면서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스타필드 코엑스점, 더현대서울점 등으로 매장을 늘렸다. 아크테릭스 스타필드 코엑스점은 “10대 고객이 부모와 함께 방문하는데, 상품이 다 팔려 빈손으로 돌아갈 때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크테릭스는 본래 등산객이나 중장년층을 주요 타깃으로 운영돼 온 캐나다의 매스티지(준명품) 아웃도어 브랜드다. 2019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마르쿠스 발렌베리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SEB) 회장과 단독 회담을 가진 후 서울 수서역에서 부산행 SRT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빨간색 패딩을 입었는데, 이 패딩이 아크테릭스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입었던 아크테릭스 ‘파이어비 AR파카’ 이미지. 사진=아크테릭스

당시 ‘이재용 패딩’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재드래곤 패딩’으로 불리며 아크테릭스 매장에 문의가 이어졌으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는 이 회장의 옷차림과 제품 정보를 공유했다.

 

아크테릭스 제품은 대부분 고가다. 바람막이 재킷인 아크테릭스 알파 AR 재킷의 경우 공식 판매 가격은 93만 원, 방풍자켓인 스쿼미시 후디의 경우에도 24만 원에 이른다. 이 회장이 입어 화제가 됐던 파이어비 AR 파카의 기본가격은 145만 원이다.

이 고가의 패딩이 최근 국내 10대 사이 유행하는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요즘 길가다보면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입는 브랜드”라고 아크테릭스를 소개하며 “예전 노스페이스 시절이 생각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12일 올라왔다. 아크테릭스는 지난해 1년 동안(신세계 백화점 기준) 매출이 38%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이 8일 오전 10시부터 ‘언더마이카’의 인기 라인업 중 하나인 ‘리전(Legion)’ 상품 2종을 프리오더(사전주문) 방식으로 단독 판매했다. 사진=SSG닷컴

이런 유행은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를 일상복 패션으로도 입는 ‘고프코어(gorpcore)룩’이 인기를 끄는 현상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고프코어란 아웃도어 의류를 의미하는 ‘고프(gorp)’와 평범한 일상복을 뜻하는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다.

 

실제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2030 중심으로 아크테릭스, 스노우피크 등 대표적 고프코어 브랜드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62%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SSG닷컴은 고프코어룩을 즐겨 입는 2030 고객을 대상으로 ‘언더마이카’의 인기 라인업 중 ‘리전’ 상품 2종을 사전주문 방식으로 8일 단독 판매하기도 했다.

시민들이 추워진 날씨에 패딩을 입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일부 네티즌은 “요새 10대 애들이 교복처럼 입고 다니더라”, “제품 성능이 좋으면 지불할 만한 가격”, “본인이 좋아서 입는다는데 뭐라고 할 건 아닌 것 같다”, “이재용이 입어서 더 인기인 것 같다”, “디자인도 괜찮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남 따라 입는 것보다 본인의 개성이 있으면 좋겠다”, “부모 등골 완전 사라지겠네”, “가격 대비 성능이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등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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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노스페이스  아크테릭스  고프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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