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진행된 한미·한일 정상회담 당시 ‘순방기자단의 풀(pool) 취재를 불허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양국의 사전 협의에 따른 것”이라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외교 행보를 폄훼하는 것은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반박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14일 “정상 외교 프로토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라며 “두 회담이 대통령실 전속 취재로 진행된 것은 양국 간 사전 협의에 따른 것이며 정상 외교는 의제나 방식, 장소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 완전 비공개부터 완전 공개(생중계)까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분명한 점은 한 나라가 일방적으로 취재나 보도 방식을 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세한 부분까지 양국이 협의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 나라가 임의로 취재를 제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프놈펜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두 정상회담에 대한 취재는 출입기자단이 현장에서 일부를 지켜보는 방식이 아니라 대통령실 관계자가 회담 내용을 사후에 정리해 기자단에 전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풀 취재란 소수의 기자가 전체 기자단을 대표해 현장을 취재한 뒤 공유하는 방식이다. 주로 경호상의 이유로 대통령의 공식 일정 취재 등에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