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2022.11.15 17:04:48
중랑문화재단(이사장 표재순)은 중랑아트센터에 서울 동북권 최초로 100평 규모의 실감미디어 전시실을 개관하고 중랑구 자연을 모티브로 한 실감콘텐츠를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11월 9일부터 2주동안 시범 운영기간을 가진다. 이후 11월 25일 개막식을 기점으로 2023년 9월 16일까지 전시가 이어진다.
'계절산책-다섯번째 계절, 빛으로 그리다'는 실감미디어 기술과 감각적 사운드가 어우러진 미디어 전시로 몰입형 영상과 함께 인터랙티브를 기반으로 한 '빛의 놀이터', '계절산책' 두 가지의 테마로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빛의 놀이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설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에서 주관하는 ‘2022 문화콘텐츠 R&D 전문인력 양성 사업(예술과학융합 프로젝트)’ 연구개발 수행 일환으로 제작되어 ㈜뉴작과 함께 공동 개최했다. 콘텐츠 제작은 ㈜뉴작을 중심으로 참여기관인 덕성여자대학교, 경희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참여했다. 대표 작품으로는 높이 3m, 가로 25m의 인터랙티브 영상으로 세 가지 주제로 변화하는 나무의 모습을 통해 자연과의 교감과 힐링을 전한다.
이밖에도 인공지능 신체 인식 기술을 활용해 관객의 얼굴을 인식하고 Style Transfer 기술로 ‘그려지는 과정’을 표현한 작품과 설화와 민화를 활용한 여덟 가지 액자형 작품 등 미디어를 새롭게 조명하고 시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상설전시의 메인 콘텐츠인 '계절산책'은 '빛의 놀이터'를 지나 만나보게 된다. 전시의 입구에서 중랑의 대표적 지역 콘텐츠인 ‘장미’ 조형물이 조명과 함께 관람객을 맞이한다. 안쪽으로는 중랑의 자연물을 모티브로 한 몰입형 영상이 4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관람객은 중랑구의 상징적 자연물인 배꽃, 장미, 폭포 등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경험하고 바닥과 벽면의 인터랙션으로 꽃잎, 물의 파장 등의 요소와 상호작용 한다.
영상은 사계절을 지나 전시의 부제인 다섯개의 계절을 형상화한 장면으로 전환 된다. 이는 계절과 계절 사이, 모든 것이 지고 움트는 사이, 시간과 공간이 바뀌어 가는 사이를 시각화한 것으로 다시금 자연을 겸허히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중랑아트센터는 자치구 중, 상설전시공간에 실감콘텐츠 체험공간을 본격적으로 조성한 첫 번째 사례로서 전시·관람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첫발을 내디뎠다.
VR전시, 이중섭 작품을 활용한 코딩 교육 등 디지털 기술과 지역성을 나타낼 수 있는 콘텐츠의 조화를 위해 재단 설립 초기부터 점진적으로 발전해 왔으며 관람객에게 선진적 전시 모델을 제시하고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표재순 중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전시라는 문화에 기술을 더해 구민 문화 향유의 폭과 깊이를 확장시키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앞으로도 선진적 기술을 활용한 아트센터의 활용성과 공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빛의 놀이터'는 2023년 2월 28일 사전 종료된다. '계절산책-다섯개의 계절, 빛으로 그리다' 전시는 2023년 9월 16일까지 계속된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