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2.11.16 10:46:49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 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정부가 마련한 자국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에는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의 부인 이리아나 여사, 김 여사,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일본 기시다 총리의 부인 기시다 유코 등이 함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전 행선지인 캄보디아 프놈펜에서는 주최국이 마련한 배우자 프로그램에 불참하고 대신 현지 병원, 심장병 어린이의 집 등을 개별 행사로 방문해 일부 논란을 빚었으나, 발리에서는 주최 측 마련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그러나 한국 동영상 기자 등을 동행하지는 않아 현장 동영상은 전해지지 않았고, 거의 항상 그렇듯 ‘사후에 대통령실이 관련 내용과 사진을 기자단에게 서면 브리핑으로 배포’ 식으로 전달됐다.
김 여사를 만난 기시다 유코 여사는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했고, 김 여사도 이번 참사로 일본인이 희생된 데 대해 위로를 전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인도네시아 관계자들은 김 여사에게 “인도네시아 국민이 김 여사를 무척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 검색을 많이 한다”며 반갑게 맞았고, 공연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 악기로 K드라마 풀하우스의 주제가인 ‘운명’ 등을 연주했다.
김 여사는 “알면 알수록 인도네시아 문화와 예술은 깊이가 더하고 다양성을 실감할 수 있어 큰 감명을 받는다”며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예술을 배울 기회를 마련해 준 이리아나 여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
이날 오후 김 여사는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 부인 에미네 여사와 1시간여 동안 환담했다. 전날 이리아나 여사와의 환담에서 기후환경과 관련해 함께 하기로 뜻을 모은 김 여사는 에미네 여사와도 기후변화, 쓰레기 감량, 여성 인권 등의 이슈에 있어 함께 행동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