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전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 및 오찬을 함께 한다.
빈 살만은 이날 0시 30분께 전용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한덕수 총리의 공항 영접을 받았다.
대통령실은 이날 아침 “윤 대통령은 공식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 및 오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회담에서는 사우디가 670조 원을 투자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네옴시티' 등 도시 인프라 개발, 원전, 방산 등 분야에 대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빈 살만과의 회담 주제는 정해져 있지 않다. 네옴시티 등 도시개발 인프라 문제부터 원전, 방산 이런 문제에 이르기까지 자유롭게 격의없이 얘기하는 형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이 2017년 발표한 초대형 신도시 사업이자 국가 장기 프로젝트(사우디 비전 2030)로, 사업비 5000억 달러(약 670조 원)를 투자해 초대형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인 만큼 한국 기업들의 수주 성과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공식 방한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반도체·전기차·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며, 정상회담에 앞서 반도체 기업인들과의 차담회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