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2.11.18 15:17:25
롯데뮤지엄은 ‘마틴 마르지엘라’의 전시를 다음달 24일부터 내년 3월 26일까지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창립자 마틴 마르지엘라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이다. 매번 파격적인 혁신을 거듭하던 마르지엘라는 2008년 패션계를 은퇴해 예술가로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창작의 한계를 넘어서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주제인 ‘예술, 물질과 인체, 시간의 영속성, 젠더, 관객 참여’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설치, 조각, 콜라주, 페인팅, 영상, 퍼포먼스 등 총 5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롯데뮤지엄 관계자는 “마르지엘라 작가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전시를 기획하고 전시 구성을 진행해오고 있다”며 “전시장의 독특한 공간 구조를 활용하여 미로와 같은 전시 동선을 구획하여 관람객이 미로 속을 걸으며 흥미롭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틴 마르지엘라는 1957년 벨기에 루뱅에서 출생했다. 세인트 루카스 예술학교를 다닌 뒤 1976년부터 1980년까지 앤트워프 왕립 예술 학교에서 패션을 전공했다. 그 후 마르지엘라는 장 폴 고티에의 첫 번째 어시스턴트로 일하게 됐다.
1988년 자신의 브랜드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를 설립하고 기존의 프레임을 매번 부수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행보로 패션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1997년 에르메스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돼 2003년까지 총 12시즌의 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2008년 메종 마르지엘라의 20주년 기념 쇼를 마지막으로 그는 홀연히 패션계에서 은퇴했다.
마르지엘라는 벨기에 보자르 미술관, 보어만스 반 뵈닝헌 미술관, 독일 하우스 데어 쿤스트, LA 라크마 미술관, 런던 서머셋 하우스 등 해외 유수 미술 기관에서 개최된 여러 전시에 참여하며 예술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지난해 10월 파리 라파예트 안티시페이션에서 첫 개인전이 열렸고, 올해 베이징 엠 우즈에 이어 서울 롯데뮤지엄에서 대규모 전시를 연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