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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5만·거래액 100억... 인천아시아아트쇼, 한국의 바젤 벌써 꽃망울?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막 내린 두 번째 인천아시아아트쇼... 판매량 100여 점, 작품 판매액은 30여 억 원 증가... 그림 구매하는 가족 관람객으로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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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2.11.25 17:28:24

지난 11월 16일~20일 개최된 2022 인천아시아아트쇼 현장. 사진=인천아시아아트쇼

2022 인천아시아아트쇼(이하 아트쇼)가 5일간의 행사를 마치고 11월 2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에 비해 한층 체계화된 전시 구성을 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또한 특별부스에서는 미술관급의 스페셜 전시를 감상할 수 있었고, 일반 갤러리들의 전시까지 폭넓고 다양한 전시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게 관객들의 평이다.

아트쇼 사무국 집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총 5만여 명이다. 출품된 5000여 점 가운데 1800여 점이 새 주인을 찾았고, 거래액은 무려 100억 원이 넘는다. 판매량은 100여 점, 작품 판매액은 30여억 원이 증가했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인 일요일 오후 관람객이 몰렸고, 입장 마감 시간에 임박해 도착한 상당수 관람객은 아쉽게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올해 아트쇼에서 주목받은 코너는 특별부스와 대형 조각이다. ‘보따리’의 작가 김수자를 비롯해 김근중, 육근병, 조덕현, 세노 쇼이치, 구노 도시히로, 조지강, 첸뤄빙, 마슈첸 등 한중일 대표 작가들의 섹션인 특별부스와 라운지에 마련된 대형 조각들은 기존 아트페어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미술관식 기획 코너였다. 발길을 멈추고 작품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기대 이상의 대성공을 미리 귀띔했다.

김병종 'Song of life, flower and mountain', 162.2㎝×97㎝, Mixed media, 2020

가장 고가에 팔린 작품은 인천 KMJ아트갤러리가 출품한 김병종의 2020년 작 ʻ생명의 노래-화록산수ʼ로 3억 원에, 역시 같은 작가의 ʻ생명의 노래-화록산수ʼ 시리즈 2022년 작은 2억 7,000만 원에 컬렉터의 손에 들어갔다. 그 외에도 유성숙, 박정님, 김결수, 김연옥, 박철 등 컬렉터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중견작가들의 작품과 최우영, 박형진, 캔앤추르, 강가연 등 청년 작가들의 다수 작품도 판매됐다.

한미애 예술총감독은 “어려운 시국에 예상보다 많은 관객들이 왔다. 특히 마니아층 뿐만 아니라 가족 및 친지 단위의 일반인들이 자신들의 취향과 예산에 맞는 작품을 많이 구입해 갔다고 본다. 예술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실감할 수 있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11월 19일(토) 기자가 방문한 아트쇼 현장에는 많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즐겼고, 즉석에서 그림을 구입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번 아트쇼는 국내 아트페어가 더 이상 소수 컬렉터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관람객들이 작품을 즐기고 또 구매를 통해 자신의 일상 속으로 작품을 데려가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트쇼에 출품된 조덕현 작가의 작품 '오마주II'. 약 100년 전 과거에 촬영된 한국인들의 모습을 화면에 사실적으로 재현한 이 그림은 이미 사라진 수백 명의 익명 실존 인물들을 소환, 역동적으로 현재와 대면하게 하여 시공을 넘는 삶의 진실에 대해 묻는다. 이는 거울이 내장된 블랙박스 안에서 더욱 드라마틱하게 보여진다. 사진=인천아시아아트쇼

한편 이번 아트쇼는 인천을 문화 예술의 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공항과 훌륭한 항만 시설을 갖추고 있는 지리적 조건과 미술 전시의 기본 요소들이 잘 결합하면 인천이 세계인이 주목하는 ‘한국의 바젤’이 되는 건 결코 꿈이 아니라는 것.

 

한미애 예술총감독은 벌써 내년 인천아시아아트쇼의 밑그림을 그린다. “내년에는 2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보다 폭을 넓히는 행보를 하고자 한다. 해외 메이저급 갤러리들을 적극 초청하되 이에 대응할 국내 메이저급 갤러리와 융합함으로써 글로벌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특별 부스에서는 예술과 테크놀리지의 융합을, 또 호평을 얻은 청년작가 발굴 부스는 확장과 시대와의 동행을 통해 인천아시아아트쇼의 정체성을 더 또렷이 해나갈 계획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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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아트쇼  한미애  김수자  김병종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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