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2002년 월드컵 4강)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로 8강 진출을 노렸지만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어이없게 진 일본 축구협회가 일본 특유의 ‘긴 준비’ 조치의 하나로, 현재 해외에 나가서 친선 경기 중인 16세 이하 일본 축구 대표팀에게 “친선경기라지만 무승부가 나면 반드시 승부차기를 해서 실력을 키우라”고 지시해 눈길을 끈다.
반마치 야스하루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12일 기술위원회 개최 뒤 “연령대별 일본 대표 친선경기에서 승부차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반마치 기술위원장은 “승부차기도 승부의 하나다. 운으로 끝낼 수는 없다”며 “친선경기라도 허용되는 한 해내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16세 이하(U-16) 대표팀은 현재 파라과이를 방문해 칠레, 콜롬비아, 파라과이와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일본 축협은 이들에게 “결과를 불문하고 승부차기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뿐 아니라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파라과이에 패해 8강행을 놓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