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13일 성역 없는 국정조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주어로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유가족 협의회의 다양한 요구는 경청하고 있다”며 “유가족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유가족들과 계속 협의해 나갈 수 있는 채널을 유지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협의회 요구에) 하나하나 답하기보다 다양한 요구를 경청하고 유가족을 위해 가장 좋은 길이 뭔지 고민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유가족 협의회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조사는 참사의 구조적 원인을 밝히고 정부가 2차 가해·재발 방지와 안전 대책을 세우는 과정”이라며 “법적, 행정적 책임까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성역 없이 충분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 박가영 씨의 모친은 “윤석열 대통령은 ‘주어’가 정확히 들어간 사과를 해달라. 대통령의 사과는 단순한 사과가 아닌 국민에 대한 위로”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 부검 시 마약 검사를 권유하게 된 경위 ▲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112 신고체계 ▲ 정부가 유가족끼리 연락하지 못하도록 했는지 여부 등도 밝히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