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국민 패널’ 100여 명과 함께 TV 생방송으로 진행한 ‘제1회 국정과제 점검회의’에 대한 논란이 멈추지 않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하루 뒤인 16일 YTN이 인기 프로그램 ‘돌발영상’을 통해 이 생방송을 앞두고 예행연습(리허설)이 진행되는 장면을 포함한 <‘일부’ 국민과의 대화> 편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30분만에 내리면서 비롯됐다.
YTN 측은 동영상 삭제 이유로 “사용 권한이 없는 영상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방송에 사용할 수 없는 예행연습 장면을 포함시켰기에 삭제했다는 설명이었다.
대통령실은 주말이 지난 뒤 19일에도 “YTN 측의 악의적 편집”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으며 “법적·윤리적 책임을 묻기에 앞서 돌발영상 사태의 지휘 책임이 있는 분들은 스스로 언론인의 윤리에 부합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YTN 뉴스 책임자의 사과 등 조치를 추가로 보여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대통령실과 YTN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문재인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역임)은 20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때도 국민과의 대화를 했지만 (질문 리허설은) 전혀 없었다. (국정과제 점검회의는) 대통령실에서 자체 제작했고, 질문자도 부처에서 추천을 받았다. 사전 각본에 의한 질문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상황이다. 이러한 합리적 의심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답변을 하는 것이 우선이지, (허가받은) 영상을 사용했느냐, 안 했냐는 부차적인 걸 가지고 논란을 흩뜨리지 말았어야 한다. 질문을 사전에 주고받아서 짜고 친다고 하면 국민과의 대화이겠느냐. 반쪽짜리 대화다. 그런 부분들부터 밝히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