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2022.12.22 10:59:28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이후 3년 만에 다시 전국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울산시 울주군 제주도 한라산 정상, 부산시 해운대, 강릉시 정동진 등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열리며 더불어 불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전국에서 열리는 새해 해맞이 행사
강원 강릉시는 동해안의 대표 해맞이 명소인 경포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개최하고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불꽃놀이 행사 등으로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다.
강릉시는 인파가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해 해안침식 지역을 비롯해 방파제 등 12개소에 안전 요원을 배치하며 안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울산시 울주군은 간절곶에서 12월 31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영화 감상, 소망 복주머니 등으로 꾸며지며 새해 당일 따뜻한 떡국과 음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울주군은 일출 시각(오전 7시 31분 예상)에 맞춰 '밀집 인원 대응 순찰조'와 '해안선 통제조' 등으로 나눠 안전 통제팀을 운영해 안전 강화에 힘쓴다.
새해맞이 한라산 정상 야간 산행도 사전 예약자에 한해 허용된다. 이에 한라산 정상 또는 윗세오름 해돋이 전망대의 인파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통제선을 설치하고 안전 요원을 배치해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상황실을 운영해 폭설 등 기상이변에 대처하고, 기상이 악화하면 등산을 전면 통제할 예정이다. 사전 예약을 받은 성판악ㆍ관음사 탐방로 출입을 위한 QR코드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해 당일 탐방객 전원의 신분증을 확인하며, 예약을 못 한 탐방객을 위해 1월 1일 오전 5시부터 어리목·영실 탐방로 입장을 허용할 예정이다.
서울 은평구 봉산 해맞이공원 해맞이 행사
1월 1일 오전 7시에 열리는 서울 은평구 해맞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만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봉산 해맞이공원 방면 등산로 입구에 일루미네이션 조명으로 꾸민 아치 형태 조형물 ‘새해 희망의 문’을 설치한다. 새해 앞길이 환하게 밝아지길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식전 행사에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소원지 쓰기’,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새해 덕담을 나누는 ‘차 나눔’ 시간을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구민과 함께 일출을 감상하며 희망 기원 구호를 제창한다. 해 뜨는 시간에 맞춰 드론을 띄우고 축하 무대로는 성악, 대북 타고 등 공연이 마련돼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새해 떠오르는 힘찬 태양처럼 은평구민에게도 밝은 한 해가 되길 희망하며, 많은 구민이 함께 해맞이 행사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인파 사고 우려, 행사 취소한 곳도
서울 광진구에서는 2023년 1월 1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2023년 아차산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아차산은 특히 새해 첫날, 일출을 보고 한 해 소원을 기원하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대신, 아차산 등산로와 어울림 광장 일대에 청사초롱, LED 희망의 문, 계묘년을 상징하는 토끼 조형물 등을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강원도 동해시와 속초시, 양양군 등도 별도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는다. 동해시는 망상과 추암해변에 종합상황실과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고 안전 요원을 배치하며, 드론을 활용한 방송을 통해 위험지역 출입 금지를 알리고 인파 분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북 울진군은 망양정 일대에서 개최한 타종식 및 해맞이 행사를 2년 연속 취소했으며, 땅끝마을인 전남 해남군도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