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물랑루즈!’(제작CJ ENM)가 20일 본 공연에 돌입하며 아시아 초연의 막을 올렸다.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로비는 사틴의 드레스룸과 뮤지컬 ‘물랑루즈!’의 상징인 하트 조형물을 옮겨온 포토존, 포토매틱 부스 등 공연 시작 전부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공연장엔 화려한 샹들리에와 코끼리, 풍차 모형부터 대형 스케일의 무대가 설치됐다. 클럽 물랑루즈를 상징하는 레드 컬러로 구성된 공연장에서는 공연 10분 전부터 프리-쇼(pre-show)가 진행됐다.
16~18일 진행된 프리뷰 위크에는 관람객 전원에게 증정하는 100% 당첨 스페셜 레터 제공 및 드레스 코드 인증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사랑을 노래하는 크리스티안 역의 홍광호·이충주와 클럽 물랑루즈의 가장 빛나는 다이아몬드 사틴 역의 아이비·김지우는 가슴을 울리는 진실한 사랑을 노래했다. 크리스티안과 사틴의 사랑을 위협하는 몬로스 공작은 손준호·이창용이, 클럽 물랑루즈의 주인 지들러는 김용수·이정열이 맡았다.
크리스티안의 친구 로트렉 역의 최호중·정원영은 작품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연기력과 노래를 선보이며 뮤지컬 ‘물랑루즈!’의 완성도를 높였다. 앙상블들의 군무와 연기는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20일 진행된 첫 공연에서는 뮤지컬 ‘물랑루즈!’의 원작 영화의 바즈 루어만 감독이 깜짝 등장해 한국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그는 “지금까지 뮤지컬 ‘물랑루즈!’의 전 세계 프로덕션들을 보고 있는데, 한국 프로덕션의 아름다움은 정말 특별한 것 같다. 특히 가장 놀라운 것은 이렇게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관객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배우들 또한 가창력이 굉장히 뛰어나며, 크고 화려한 연기부터 낮고 조용한 내면 연기의 대조를 훌륭하게 해낸다”며 “한국 배우들과 관객 간의 유대감과 관계가 특별해 보인다. 서로 쌍방향으로 에너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특별히 인상적이었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미래가 무척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특별한 순간을 연출하고 싶다는 바즈 루어만 감독의 부탁에 무대 위 배우들과 관객이 하나가 돼 “우리는 캉캉캉”을 외쳤고, 바즈 루어만 감독은 이를 직접 카메라에 담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뮤지컬 ‘물랑루즈!’는 원작 영화 ‘물랑루즈’의 명곡들에 마돈나, 시아,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리한나 등 히트팝을 리믹스해 화려하고 독창적으로 재창조한 음악을 담은 ‘매시업(mash-up)’ 뮤지컬로, 미국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 포함 10개 부문을 수상했다.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한 뮤지컬 ‘물랑루즈!’는 브로드웨이 및 호주의 오리지널 창작진과 제작진이 참여하는 퍼스트 클래스 레플리카 공연으로, 내년 3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 카드홀에서 무대를 이어간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