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성 지음 / 운주사 펴냄 / 248쪽 / 1만 5000원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의 철학 교수인 저자는 서양철학 전공자이면서도 미국 대학생들에게 불교 철학을 강의하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런 그가 1400년 전통의 불보종찰 통도사에서 깊은 철학적 사유와 유쾌 발랄한 강의를 펼쳐낸다.
저자는 불교의 전통적 가르침과 의례가 전승되는 한복판에서 서양철학적 사유와 비판적 시각으로 불교 철학을 논한다. 현대 서양철학의 언어와 논리, 사유방식으로 불교 철학을 해석함으로써 불교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저자는 몇 년 전에는 ‘미네소타주립대학 불교철학 강의’를 펴내기도 했다. 철학으로 불교를 강의한다는 것은 불교를 ‘종교’로뿐 아니라 ‘철학’으로 바라봄을 말한다. 철학의 어원이 ‘지혜에 대한 사랑’인 것처럼 저자에게 불교는 ‘지혜’의 종교, 즉 철학이기도 하다.
불교가 철학인 이상 그 언어와 논리, 사유 체계는 비판적으로 검증되어야 한다. 저자는 철저히 비판적 시각으로 불교의 사상과 교리를 통찰하고, 불교야말로 존재와 사유에 대한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가르침임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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