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2022.12.26 15:36:01
코로나19로 멈췄던 보신각 타종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가 12월 31일 밤 종로 보신각에서 ‘2022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타종행사에 1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종로구,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안전관리대책을 수립 후 대책을 발표했다.
보신각 일대에 ‘합동상황실’을 비롯해 총 11개 부스를 설치하고 서울시‧종로구·서울교통공사·서울시설공단 합동으로 총 957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해 안전관리에 나선다. 2019년(597명) 대비 60% 증가한 규모다(경찰‧소방 별도 인력 투입 예정) 종로타워 등 행사장 인근에는 구급차 총 9대를 대기시켜 위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안전 관리를 위해 차도와 대중교통을 전면 통제한다.
12월 31일 저녁 9시부터 익일 1시 30분까지 보신각 일대 차도(세종대로-종로2가/을지로1가-안국로/청계광장-청계2가/시청뒷길-종로구청)가 전면 통제된다. 또 12월 31일 밤 10시 30분부터 익일 1시 30분까지 보신각에 인접한 종로8길(인도) 또한 진입이 금지된다. 교통 통제에 따라 통제구간을 경유하는 69개 버스 노선도 임시 우회 운행한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은 12월 31일 오후 9시부터 익일 1시 사이 무정차 통과 된다. 종각역, 광화문역 등 인근 6개 지하철역에는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은 안전요원(총 104명)을 배치한다. 행사 후 귀갓길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은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종각역 출입구 폐쇄 시간 동안 종각역 출입은 화장실 이용에 한하여 가능하다. 행사 종료 후 시민들은 무정차 통과하는 종각역 대신 광화문·을지로입구·시청역·종로3가역·안국역 등으로 분산해서 귀가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추운 날씨에 잠시나마 몸을 녹일 수 있도록 총 4곳(제일은행 앞, 영풍문고옆(2), 종로타워 앞)에 난로 등을 갖춘 ‘한파쉼터’가 운영된다. 한파쉼터에 인접한 곳에 설치되는 의료공간에는 의료 인력이 상주하고 있어 저체온 증상 등이 있는 시민들은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3년 만에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희망의 시작을 알리는 울림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안전대책은 서울시가 만들지만 완성은 시민들이 해주시는 것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시민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기고 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2월 31일 날씨는 맑음 가운데 최저 영하 6도, 최고 영상 3도로 예보돼 있다. 현장을 찾는 시민들은 한파를 대비해 목도리‧장갑 등 방한 용품을 꼭 챙기는 것이 좋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