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관한 OX 퀴즈 시간입니다. 국내 인구의 70%는 쿠팡 물류센터와 반경 10분 거리인 ‘쿠세권’에 거주하고 있다. 맞으면 O, 틀리면 X 표시 위로 이동해 주세요.”
쿠팡이 신규입사자 교육을 위한 메타버스 가상 오피스 ‘쿠타운(Cou-town)’ 론칭 후 8개월간의 운영 성과를 30일 공개했다. 쿠타운은 신규 입사자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 쿠팡 교육개발팀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3월 14일 처음 런칭한 이후 11월 까지 신규입사자 중 총 1630여 명이 체험을 마쳤다.
쿠팡 신규입사자는 PC를 통해 메타버스에 접속하고 아바타를 만들어 쿠타운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단체 액티비티와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쿠타운은 입사 동기 조원들과 아이스 브레이킹을 위한 액티비티를 진행하는 ‘메인 로비’를 비롯해 8개의 공간으로 구분돼 있다. 회사의 주요 연혁과 회사생활에 필요한 정책 등을 배우고, 학습한 내용을 팀별로 공유하고 복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다.
입사 둘째 날에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인 ‘리더십 원칙 미스터리 룸’에 입장할 수 있다. 방탈출 게임을 하듯이 여러 개의 방을 거쳐가면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쿠팡 직원들이 따라야 하는 핵심 가치인 ‘리더십 원칙’ 15개를 실제 비즈니스 상황에 적용해 의사결정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미스터리 룸에서는 특정한 상황이 주어지고, 참가자는 해당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을 받는다. 여기서 쿠팡의 리더십 원칙에 부합하는 답을 해야 다음 방으로 넘어갈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체험한 신규 입사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교육 후 리더십 원칙에 대한 이해도가 100점 만점에 평균 99점을 기록했다.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쿠타운을 통해 신규입사자 교육을 마친 직원 A씨는 “메타버스를 통해 신규입사자 교육을 받아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시대에 맞는 새롭고 즐거우면서 신기한 경험이었으며, 긴 시간동안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입사 동기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어서 만족했다는 응답자도 다수였다. 직원 B씨는 “쿠타운 프로그램 덕분에 함께 입사한 동료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며 “회사생활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신규입사자 교육이 즐겁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쿠팡 교육개발팀 담당자는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해 참여자들의 소통을 이끌어낸 덕분에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며 “메타버스의 장점을 이용한 네트워킹 중심 프로그램과 인터랙티브한 참여형 콘텐츠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