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3.01.03 17:07:35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안전한 사업장 및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저탄소·친환경 대응체제를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지난 1년 포스코는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지속가능한 100년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로 출범해 새로이 경영체제를 정비하고 철강 전문성과 실행력 제고 노력으로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순탄한 행보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면서 철강시황이 급격히 악화되는 와중에 창립 이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냉천범람 재난을 당했다”고 지난해를 술회했다.
이어 “비록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지만, 위기극복을 위한 포스코인의 저력과 기술력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기성세대와 MZ세대 간의 상호 신뢰, 민·관·군을 포함한 지역사회의 응원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얻은 기회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냉천범람 위기 극복을 발판으로 힘차게 재도약하는 해가 돼야겠다. 내부적으로는 정상적인 경영체제로 조속히 복귀하고,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다운사이드 리스트(Downside Risk) 확대, 통상 패러다임 전환,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가속화, ESG 경영 요구 강화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중점 추진사항으로 ▲재해 없는 안전한 사업장 ▲저탄소·친환경 대응체제 조기 구축 ▲원가경쟁력을 가진 스마트(Smart) 제철소 구현 ▲미래 수요에 기반한 고수인 친환경제품 기술 개발로 제품경쟁력 확보 ▲미래경영의 롤모델 구축 ▲신뢰와 존중의 조직문화 구현을 주문했다.
특히 안전한 사업장과 관련해 “지난해는 안전관리체계를 수립하고 인프라를 재정비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현장 주도의 안전관리체계를 정착해야 한다”며 “위험성 평가를 통한 사전 안전조치를 일상화하고, 전원이 참여해 유해 위험 발굴 활동을 진행하며, 표준과 TBM과 행동의 일치를 통해 재해 예방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했다.
저탄소·친환경 대응체제 조기 구축에 대해서는 “고객사별 요구에 맞는 저탄소 제품 공급역량을 확보하고 2030 탄소저감 목표 달성을 위해 브릿지 기술인 환원철 고로 사용기술, 저 용선비율(HMR) 전로기술, 전기로 고급강 제조 기술 등을 선제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스마트 제철소 구현을 앞당긴다. 김 부회장은 “경쟁력이 열위한 설비는 효율화해 고정비를 절감하고 공정생략형 제품 제조기술 개발, 탄력적 원료 사용체계 구축 등 구조적으로 저원가 생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미래 수요에 기반한 고수익 친환경제품 기술도 개발한다. 김 부회장은 “친환경차, 태양광, 풍력,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시장 선점 활동을 통해 신(新) 모빌리티, 프리미엄 강건재, 친환경에너지 등 3대 전략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마케팅 고도화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기업시민 경험의 롤모델, 신뢰와 존중의 조직문화 등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2023년은 경영이념 선포 5주년, 1%나눔재단 10주년, 포스코봉사단 창립 20주년을 맞는의미 있는 해”라며 “올해는 모든 현업 부서가 기업시민 실천의 주체가 돼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혁신과제를 발굴·수행해 기업시민 경영의 실질적 성과를 배가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별, 연령 등에 차별 없이 개성과 다양성이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직책자가 솔선수범하고 모두가 일상에서 생활화해 출근이 즐거운 일터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