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3.01.13 15:53:14
12일 밤부터 내린 비에 3년 만에 개장한 화천군 산천어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최문순 군수를 비롯한 화천군 직원들은 빗물 제거 작업과 모래주머니 설치, 양수기 가동 등 작업을 하느라 밤을 지새웠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화천군은 100m에 달하는 대형 눈 조각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 밤새 비닐을 씌우고, 축제장 내 빗물 제거 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얼음 낚시터의 결빙 상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강원일보에 따르면, 최문순 군수와 군청의 모든 직원은 밤샘 비상근무를 하며 축제장 얼음판을 지켰다. 지난 2020년 축제 때에도 겨울 폭우로 얼음이 떠내려간 아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3년 만에 다시 열린 축제를 꼭 지켜내야 했기 때문이다.
새벽부터 내린 비가 얼어붙어 축제장 통행로와 계단 등에 빙판이 생겨, 관광객 안전사고를 우려한 화천군은 일단 13일 하루 휴장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얼음판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낙상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커 임시 휴장하고 축제장 빗물 제거 등 축제 재개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 산천어축제 재개 시점은 이후 기상 상황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화천산천어축제는 지난 7일 개막해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는 글로벌축제로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축제이다. 개막 6일째인 지난 12일까지 축제장을 방문한 관광객이 45만 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