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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급등한 비트코인, 3000만원대 돌파하나…강세 이유 6가지

거시경제 개선, 달러 약세, 변동성 최저, 고래 매집, 반감기 도래 등 6가지 상승 요인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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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3.01.18 11:51:47

인플레이션 둔화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보호 신청 이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18일 빗썸 전광판에 가상화폐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초부터 26% 급등하며 매서운 기세를 보이는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스피가 2400선을 넘보며 9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가운데, 동기간 코인 대장주 비트코인은 더욱 가파른 상승폭으로 치달으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2일부터 3일 연속 하루 100만 원씩 뛰어오르며, 닷새 만에 두 달 전 가격인 2600만 원대를 회복했다. 한번 상승 흐름을 타면 급격히 치솟는 코인의 특성상 3000만원대 돌파가 단기간 내에 이뤄질 거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코인 시장 강세 흐름에 대해 뉴시스는 그 원인을 ▲거시경제 개선 ▲달러 약세 ▲사상 최저 수준의 변동성 ▲고래 대거 매집 ▲채굴 난이도 상승 ▲2024년 반감기 도래 등 6가지 요인으로 분석했다.

먼저, 가장 주요한 원인은 거시경제 환경의 개선이다. 비트코인 반등에 시동이 걸리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달 인플레이션의 척도가 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가 가시화 된 시점과 일치한다. 12일(현지 시각)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대로 둔화(전년 동월비 6.5%)하면서 뉴욕증시 상승은 물론, 비트코인도 8% 이상 폭등했다. 코인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 역시 4거래일 연속 랠리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 둔화에 따라 연준이 긴축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안전자산에 기울어졌던 투자심리가 위험자산으로 빠르게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강세의 '시그널'인 달러 약세에 주목했다. 지난 3개월간 달러 가치는 약 9% 정도 하락했다. '달러 약세'는 역사적으로 가상자산 강세의 시그널로 기록되어 왔다. 비트코인 등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달러와 연동해 거래되므로 가상 자산 투자에 긍정적 투자 유인으로 작용한다. 같은 달러로 더 많은 가상자산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달러 약세 국면에서 강세를 보여왔으며, 지난해 약세장 또한 달러의 강세에서 시작됐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도미니크 슈나이더 글로벌 원자재 책임자는 현지시간 1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 역시 16일(현지시간) "달러 약세 전망은 비트코인의 강세와 기술적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 2020년 3월 이후 비트코인과 달러화는 서로 반대로 움직였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는 16일 서울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가상화폐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요인으로는 비트코인의 변동성 감소가 꼽힌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의 '낮은 변동성'은 강세장 직전의 시그널로 인식되어 왔다. 가상자산 분석가 윌 클레멘트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유한 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변동성은 지난 가상자산 빙하기의 절정기인 2018년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변동성이 급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재 비트코인 변동성은 지난 2018년 비트코인이 기록한 최저치의 변동성보다 더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가격 상승과 함께 상승세를 그리기 시작하며, 이후 상승 랠리가 가속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고래로 불리는 가상자산 큰 손들의 움직임도 이러한 기대에 불을 지피고 있다. 가상자산의 상승장에 주요한 요인이 되는 이들이 최근 비트코인을 대거 매입하면서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 평균 거래 규모는 지난 8일 700달러에서 16일 1100달러까지 증가했다. 해당 거래 규모 증가는 고래들의 대거 매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 역시 비트코인 랠리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생산 원가가 상승하면 비트코인 가치는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BTC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10.26% 상승했다. 채굴 난이도가 10% 이상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3개월 만이다.

마지막으로 2024년으로 다가온 비트코인 반감기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블록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친다. 반감기에는 비트코인 공급이 압박을 받기 때문에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반감기 2년 전에 폭락하고 반감기 전해부터 상승하는 사이클을 4년 주기로 반복해왔다. '3년 강세 후 1년 약세' 패턴으로, 기존 패턴대로 반감기 2년 전인 2022년에 비트코인은 폭락했다.

이에 2024년 2분기로 예상되는 반감기를 앞둔 올해는 강세 패턴을 보일 거란 관측이 나온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2024년 3월 13일에서 5월 1일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3번의 사이클에서는 평균 반감기 13개월 전부터 비트코인이 오르기 시작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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