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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24일) 한국·중국·일본에 시작된 강추위 언제까지? 눈·비·미세먼지는?

강추위 25일에도 이어져…중국 ‘한파 경보 1단계’, 일본 “10년에 한 번 찾아오는 추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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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01.24 09:12:11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제주시 용담동 해안에 강풍과 함께 거센 파도가 휘몰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반도 전역에 기상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24일) 전국이 종일 영하권에 머물고, 체감온도는 10도 가량 더 낮은 ‘냉동실 한파’가 기승을 부린다.

기상청은 24일 “오늘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흐리겠다”고 전했다.

이번 강추위는 내일(25일)에도 이어진다. 기상청은 “전날 밤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내일까지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와 수도관이나 계량기, 보일러 동파, 농축산물과 양식장 냉해 등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내일까지 아침 기온은 중부지방 -15도 이하,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는 -20도 이하, 남부지방 -10도 이하가 되겠다. 내일 낮 기온도 중부지방 -10도 내외, 남부지방 -5도 내외에 머물 전망이다.

한반도 전역에 기상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24일) 전국이 종일 영하권에 머물고, 체감온도는 10도 가량 더 낮은 ‘냉동실 한파’가 기승을 부린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7도, 인천 -17도, 수원 -18도, 춘천 -19도, 강릉 -14도, 청주 -14도, 대전 -14도, 전주 -11도, 광주 -8도, 대구 -11도, 부산 -7도, 제주 -2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12도, 인천 -12도, 수원 -11도, 춘천 -10도, 강릉 -7도, 청주 -10도, 대전 -9도, 전주 -8도, 광주 -7도, 대구 -7도, 부산 -6도, 제주 -1도다.

서울은 아침 체감온도가 -26도, 강원도 철원은 -32도까지 떨어진다. 낮에도 서울의 체감온도는 -20도에 머물러 춥다.

호남과 제주도에는 아침부터 오후 사이 매우 강하고 많은 눈이 내려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눈은 전날 늦은 밤부터 제주도산지에서 시작돼, 오늘 새벽부터 밤 사이에는 충남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에 눈이 오겠다. 충남서해안은 내일 새벽까지, 전라서해안은 내일 오전까지, 제주도는 내일 낮까지 눈이 이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세찬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23일 밤부터) 제주도산지, 울릉도·독도: 30~50㎝(많은 곳 70㎝ 이상) ▲전북서부, 전남권(동부남해안 제외), 제주도(산지 제외), 서해5도: 5~20㎝(많은 곳 전라서해안, 제주도중산간 30㎝ 이상) ▲충남서해안, (24일) 전북동부, 전남동부남해안: 1~5㎝ ▲(24일) 충남권북부내륙: 1㎝ 내외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23일 밤부터) 제주도산지, 울릉도·독도: 30~50㎜ ▲전북서부, 전남권(동부남해안 제외), 제주도(산지 제외), 서해5도: 5~30㎜ ▲충남서해안, (24일) 전북동부, 전남동부남해안, 충남권북부내륙: 5㎜ 미만이다.

미세먼지는 전국이 ‘좋음’에서 ‘보통’으로 예상된다. 남부지방 일부는 전날 미세먼지가 남아 새벽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다가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는 오전부터 청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파는 항공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24일 제주와 김포, 부산, 청주, 광주를 잇는 출발·도착 항공편 총 44편을 전편 결항 조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폭설과 강풍 등의 예보로 전편 결항을 결정했고, 25일 기상 상황을 보고 24일 결항편 승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기 편성과 좌석 확대 등 대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한파로 인해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강추위는 중국과 일본에도 몰아쳤다. 23일 연합뉴스는 중국 최북단 헤이룽장성 모허(漠河)시 기온이 22일 영하 53도까지 떨어지며 중국의 역대 최저기온 신기록을 세웠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 등 중국 매체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허의 일부 관측 지점에서 측정한 기온은 20일 영하 50도, 21일 영하 50.9도에 이어 22일 오전 7시(현지시간)께 영하 53도까지 내려갔다. 종전 중국의 기상 관측 최저 기록은 1969년 영하 52.3도다. 중국 기상 당국은 23일 한파 경보 1단계(최고 4단계)인 청색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도 24~26일 최강 한파가 예보됐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23일 “24∼26일 일본 상공에 이번 겨울 가장 강한 한기가 유입된다. 동해와 태평양에 면한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가능성이 크다”며 “급한 용무가 없으면 외출을 자제하고, 자동차를 운전할 경우 겨울용 타이어와 체인을 준비하라. 10년에 한 번 정도 찾아오는 추위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일본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달에도 최고 적설량이 1m에 달하는 폭설이 내려 제설 작업을 하던 노인들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각지에서 정전이 발생한 바 있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홋카이도 삿포로 영하 12도, 나가노 영하 9도로 예보됐다. 연합뉴스는 NHK 보도를 인용해 “좀처럼 영하권으로 떨어지지 않는 도쿄 도심도 영하 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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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제주도  한파  미세먼지  항공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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