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구민·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축제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했다.
강북구는 지난해 12월 30일 ‘강북구 옥외행사의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부터 주최자 없는 축제나 일정 규모 이상의 다중밀집행사도 안전관리계획을 수립·심의하고 안전점검을 시행하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1000명 이상이 참석하는 축제 △주최자 없는 1000명 이상 밀집행사 △순간 최대 관람객이 1000명 이상인 축제 △산·수면 축제 △불·폭죽·가연성 가스 등 폭발성 물질을 사용하는 축제 △강북구가 주최하거나 출자·출연 또는 후원하는 옥외행사 △500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하거나 순간 최대 인원이 500명 넘게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는 옥외행사 등은 안전관리요원 배치, 관람객 이동 동선 유지, 군중 밀집 관련 예측과 감지를 통한 대책 등의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수립된 계획은 강북소방서·강북경찰서 등 유관기관의 검토와 강북구 안전정책실무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안전대책의 미비한 점을 보완하지 않으면 축제는 열리지 못한다.
강북구는 구청과 유관기관 관계자로 이뤄진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행사개최 하루 이틀 전 안전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강북구는 이태원 국정조사특위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서도 대응에 나선다.
먼저, 야간 당직 근무자들이 국가재난관리시스템과 재난안전통신망을 손쉽게 활용하도록 간편 매뉴얼을 제작해 당직 근무자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당직실 TV 모니터에 재난대응 업무 흐름도를 항상 비치하고 교육해,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2019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강북 스마트재난협력대응 시스템’을 활용해, 지난해 10월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 같은 비상상황에서 보고체계를 상시 유지하도록 대비한다.
마지막으로 올해부터 폐쇄회로(CC)TV를 연계한 도시안전망구축사업을 추진한다. 강북구는 모든 CCTV를 필요시 도시 안전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각종 재난 및 사건·사고 발생 시 CCTV 영상자료들을 안전 관련 유관기관(112·119상황실, 서울시 CCTV 안전센터)과 연계하도록 관제시스템을 보강할 방침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주최자 유무를 막론하고 이태원 참사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며 “구민들이 안심하고 지역축제를 즐기도록 안전관리체계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