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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30조 규모 화물 운송업 첫 직접 진출...디지털 기반 ‘티맵 화물’로 중간 물류업 고도화되나

‘주행 거리·소요 시간’ 바탕 운임 산정, 화물 운임 산출 모델 특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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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3.01.26 16:52:15

티맵모빌리티가 2월 화물운송중개솔루션 ‘티맵 화물’ 정식 출시한다. 사진=티맵모빌리티 제공

운전자 주행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다각화 된 사업 진출을 예고한 티맵모빌리티가 화물 운송업에 진출한다. 팬데믹 이후 배송량이 폭증하며 물류업이 주요 산업으로 떠오른 가운데 아날로그 산업으로 평가받던 중간 물류 시장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기대되고 있다.

 

26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SK스퀘어의 모빌리티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이하, 티맵)가 오는 2월 데이터 기반 물류 중개 솔루션으로 무장한 ‘티맵 화물’을 출시하고, 물류·화물 사업(middle mile·중간 물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밝혔다.

 

그간 물류 스타트업 인수와 서비스 기획자 채용, 그리고 최적의 운송 단가를 자동으로 산출하는 화물 운임 산출 모델에 대한 특허 출원 등 물밑 작업을 진행해온 티맵이 데이터 기반 물류 중개 솔루션을 정식으로 출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화물 운송 등 30조원 규모의 국내 중간 물류 시장의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퍼스트마일과 미들마일(중간 물류), 라스트마일 설명 자료. 사진=티맵모빌리티 제공

중간 물류는 원자재를 창고까지 운송하는 퍼스트마일, 제조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라스트마일의 중간 단계에 위치한 운송 과정이다. 통상적으로 기업과 기업 간 운반 과정으로 원자재를 제조 공장으로 운반하거나 제조된 상품을 물류센터 및 대리점 등으로 보내는 물류 단계를 의미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중간 물류 시장 규모는 30조원대로 라스트마일(약 7조원)보다 4배 이상 큰 시장이다.

 

다만, 배차 과정에서 1톤부터 25톤에 이르는 운송차의 크기부터 냉동차·리프트·윙바디 등의 옵션, 상하차 방법(지게차·컨베이어 등) 등을 상황에 맞춰 지정해야 해 주선사의 중개가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주선자의 단가 선정과 수수료율 배정이 일정치 않아 배차 성공률이 낮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티맵은 지난해 6월에는 중간 물류 스타트업 와이엘피(YLP)를 자회사로 인수하고 와이엘피가 수년간 쌓은 운송 데이터와 티맵이 보유한 플랫폼 노하우 및 운송 경로 최적화 기술을 접목하는 방법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또한 운임 산출 모델의 정확도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 시장에서 활용하는 직선거리 기반 운임 산정 대신 실제 주행 거리와 소요 시간을 고려한 운임으로 차주의 배차 수락률을 상승시켰다. 차주의 합당한 운임과, 화주의 화물 운반 편의성을 개선해 화주와 차주를 동시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티맵은 지난해 12월 중간 물류 시장에서 견적과 접수, 배차, 정산 서비스 등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티맵 화물 서비스 출시를 위한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한 바 있다. 티맵은 오는 3월 티맵 화물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시범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예상을 웃도는 배차 성공률과 사용자의 니즈를 확인해 오는 2월로 출시 일정을 앞당겼다. 티맵 관계자는 “비공개 시범 테스트 결과 배차 성공률이 최대 93.6%를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도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연합회(주선사연합회)와 화물 중개 플랫폼인 화물마당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중간 물류 시장에 간접 진출한 상태다. 업계는 티맵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진출로 혁신 기술을 앞세운 디지털 물류 생태계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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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티맵모빌리티  화물운송  물류업  화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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