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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잡으려 나선 대형마트들…할인행사 어떤 게 있나?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사전계약·대량 매입·가성비 앞세운 PB 등으로 물가잡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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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02.01 09:47:25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서민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5% 올랐다. 통계청은 2일 올해 첫 소비자물가지표인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할 예정인데,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물가안정 프로젝트’ 로 다양한 할인행사에 나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마트는 3일부터 ‘더 리미티드’를 론칭한다. 매 분기별로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신선, 가공, 생활용품을 선정해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국민 물가안정 프로젝트’다.

이마트 측은 “30년간 쌓아온 유통 노하우와 근본적인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정상가 대비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더 리미티드를 기획했다”며 “이를 위해 평소 대비 최대 5배까지 대량매입, 유통 과정 개선, 사전 계약과 신규 산지 개발 등을 거쳐 가격을 낮춘 행사 상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1차로 선보이는 상품은 총 48개로 신선식품 15개, 가공식품 27개, 일상용품 6개로 구성했다. 모든 상품은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한정 상품으로, 이마트는 다음달 31일까지 해당 가격을 유지하며, 2차 상품은 4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는 3일부터 ‘더 리미티드’를 론칭한다. 매 분기별로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신선, 가공, 생활용품을 선정해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국민 물가안정 프로젝트’다. 사진은 더 리미티드 관련 상품들. 사진=이마트

1차 대표 상품으로는 계란, 햇반 등이 있다. 백색란 30구 1판 상품은 일반 계란 30구 평균 판매가 대비 17%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CJ햇반 아산맑은쌀밥 10입 기획 상품은 정상가 대비 약 2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우리동네 떡볶이 오리지널&치즈 4인분은 생산 단계에서 불필요한 포장재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여 기존 대비 50% 가격을 낮췄다. 또, 오뚜기 스낵면 10입/박스를 기존 5입 봉지상품 대비 개당 35% 저렴한 가격에 준비했다.

사전 계약으로 가격을 낮춘 만전김, 와인도 선보인다. 와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환율이 지속 상승할 것을 예측하고 8월초 사전 계약을 진행했기에 킹달러라 불리던 9, 10월 대비 약 10%가량 낮은 환율로 물량을 확보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더 리미티드로 출시한 대패 삼겹살은 기존 스페인산이 아닌 신규 개발한 네덜란드산으로 생산해 기존 스페인산 대비 2000원 가격을 낮췄다.

롯데마트는 물가안정을 위해 2일부터 생활과 밀접한 필수 품목에 대해 최저가 수준의 할인을 진행한다. 사진은 롯데마트 서울역점 매장. 사진=롯데쇼핑

지난해부터 강성현 대표를 중심으로 물가안정 TF(전담팀)를 신설하고 생필품 가격을 관리하는 ‘프라이싱팀’을 운영해 온 롯데마트도 물가안정을 위해 2일부터 생활과 밀접한 필수 품목에 대해 최저가 수준의 할인을 진행한다. 먼저 이달 한 달 간 변함없는 가격으로 1등급 한우를 할인한다.

롯데마트 측은 “실시간 시세와 관계없이 한 달간 동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한우 직경매 자격을 갖춘 한우 전문 MD(상품기획자)가 매일 아침 충북 음성, 부천 축산물 공판장으로 출근해 한우 시세가 전년대비 하락한 시점에 등심 20톤, 국거리/불고기 40톤의 물량을 사전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가공식품과 비식품(일상용품)도 2일부터 8일까지 저렴하게 선보인다. 신선 식품에 비해 가격 조정이 쉽지 않은 가공식품과 비식품의 경우, 소비기한이 넉넉한 상품들을 평소의 5배 수준으로 매입해 자체 대형 물류센터에 저장하며 순차적으로 점포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물가안정을 위해 2일부터 생활과 밀접한 필수 품목에 대해 최저가 수준의 할인을 진행한다. 사진은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매장 전경. 사진=롯데쇼핑

냉동식품, 음료, 씨리얼 등의 가공식품도 인기 품목 위주로 1+1 행사를 준비했다. 냉동식품 대표상품으로는 ‘풀무원 노엣지피자 포테이토&콘’, ‘마니커 고소한 옥수수 치킨팝콘’, ‘포스트 그래놀라 카카오호두’, ‘웅진 하늘보리/헛개차/옥수수수염차’ 등이 마련됐다.

 

일상용품들은 2개 이상 구매 시 개당 50% 할인가로 선보인다. 세제, 섬유유연제, 화장지 등이 준비됐다. 특히 피지/아우라 상품은 3만 원 이상 구매 시 핸드카트를 증정하고, 버넬 섬유유연제와 프릴 주방세제를 포함한 헨켈 그린 상품은 2만 5000원 이상 구매 시 롯데상품권 5000원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같이 진행한다.

롯데마트 측은 “상품 특성에 따른 가격 변경 등을 예측해 판매가를 관리하는 프라이싱팀은 신선·가공식품부터 주방용품까지 카테고리별 매출 상위 30%인 생필품 500여개 품목과 인기 상품을 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상시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가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이런 TF를 통해 수시로 물가관련 이슈가 떠오를 때마다 물가 대책을 논의하고 정책 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우헌 홈플러스 홈리빙팀 바이어가 서울시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홈플러스시그니처 IH티타늄 단조 프라이팬’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는 가성비를 내세운 ‘홈플러스 시그니처’ PB(Private Brand의 약자, 유통업체에서 직접 만든 자체 브랜드 상품)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17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프라이팬 시험·평가 결과에서 ‘홈플러스시그니처 IH티타늄 단조 프라이팬’이 내구성과 가성비 모두 우수한 상품으로 선정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해당 상품은 발표 후 전점에서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물티슈’는 출시 31일 만에 100만 개 판매를 돌파했고,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4260만여 개를 기록하며 420억 원의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연장선으로 ‘홈플러스 시그니처 청소포’ 또한 현재까지 110만개에 육박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순항 중에 있다.

2019년 시작된 홈플러스 시그니처는 높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 제조사 직거래, 위생 등의 원칙 아래 ‘전문화’ 콘셉트를 내세워왔다. 2019년 930종이었던 홈플러스 시그니처 상품 수는 지난해 3000종으로, 2019년 대비 약 223% 늘었다. 홈플러스 전체 상품 매출 중 PB 상품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6%에서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기준 9%에 육박할 만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시그니처 PB를 필두로 고객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연중 프로젝트로 선보인 ‘물가안정 프로젝트’에 이어 올해는 ‘위풍당당 프로젝트’로 물가안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인 ‘물가안정365’의 주요 19개 상품의 지난해 매출은 2021년 대비해 약 40% 상승했다. 물가안정365는 두부, 콩나물, 우유, 화장지 등 신선식품·생필품 등 홈플러스 시그니처 PB를 포함한 좋은 품질의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정책으로 지난달 기준 41개 품목을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 온라인에서도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효과가 드러났다. 홈플러스 온라인의 지난해 12월 한달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47% 신장했고 온라인 객수 또한 43% 뛰는 증가세를 보였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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