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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연호, 한자투성이 옛 토지·임야대장, 한글로 바꾼다

서울 강북구, 올해 안에 약 5만4000면 지번·지목 등 한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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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3.02.21 13:24:03

읽기 어려운 옛 토지대장을 한글화해 읽기 쉬워진 변환본. 사진=강북구청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한자로 작성돼 있어 읽기 어려운 옛 토지대장과 임야대장을 올해 안에 한글로 바꿔 데이터베이스화한다고 21일 밝혔다.

토지·임야대장은 지번(地番)·지목(地目)·면적 등 토지의 표시를 확인하는 대표적인 기록대장으로, 영구 보존문서이자 토지 행정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자료다.

그러나 옛 토지·임야대장은 1910년 토지조사사업 당시 일제에 의해 만들어져 ‘명치(明治)’, ‘대정(大正)’, ‘소화(昭和)’ 등 일본식 연호가 표기돼있는 데다, 내용 대부분이 한자 수기로 작성돼 있어 글자 식별이 난해하며 내용 이해가 어렵다.

읽기 어려운 옛 토지대장. 사진=강북구청

이에 강북구는 기존 한자로 작성된 옛날 토지·임야대장 약 5만4000면(面)의 지번, 지목, 면적, 기준수확량등급, 소유자 정보 등을 한글로 해석하고, 아울러 일본식 연호를 전 세계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기년법인 서기(西紀) 연도로 변환해 올해 안에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구민들이 보다 쉽게 행정자료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창씨개명, 일본식 성명, 한자어 등의 정리로 일제 잔재 청산과 민원 응대 시간이 감소하면 지적(地籍) 행정업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관련태그
강북구  이순희구청장  토지대장  임야대장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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