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올해 ‘천원의 행복’ 라인업을 발표했다. 대극장에서 열리는 21일 공연을 시작으로 대극장 6회, 체임버홀 5회, M씨어터 2회 그리고 S씨어터 3회 공연까지 총 10건, 16회의 공연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특히 올해 천원의 행복은 대극장 공연을 대폭 확대했다. 총 10건의 공연 중 절반인 5건의 공연이 대극장에서 진행돼 이에 따라 연간 2만 2000여 명의 시민이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또,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의 일환으로 자립청소년이나 어린이, 노년층 등 문화·사회소외계층을 위한 ‘행복나눔석’을 확대한다. 객석 일부를 행복나눔석으로 할애하는 기존의 방식과 더불어 전석을 행복나눔석으로 운영하는 공연을 4회 기획해 선보인다.
2007년 첫 선을 보인 이래로 지금까지 36만 명이 넘는 시민이 관람한 천원의 행복은 세종문화회관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문화 나눔 사업으로, 지난해 15주년을 맞았다.
천원의 행복은 올해 세종문화회관이 가진 4개의 공연장을 모두 활용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 예술과 더불어 공연장별 강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무대를 구성한다.
어떤 무대든 소화 가능한 대극장에서는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발레와 뮤지컬 갈라 공연, 영화음악과 대중음악 등 규모 있는 구성의 6회 공연이, 클래식 음악의 사운드를 명징하게 들려줄 체임버홀에서는 5번의 실내악 무대가 펼쳐진다. 극의 몰입감을 높여줄 M씨어터에서는 2회의 마당놀이가, 실험적인 공연이 가능한 S씨어터에서는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넌버벌(non-verbal) 음악극과 젊은 층에게 사랑받는 대중가수의 무대가 3회 예정됐다.
암 경험자의 정서적 지지를 위해 ‘암 발병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의미를 담은 ‘고잉 온 콘서트’는 올림푸스한국과 대한암협회의 후원으로 21일 대극장에서 올해 천원의 행복의 포문을 연다. 뮤지컬배우 마이클 리와 소프라노 강혜정, 바이올리니스트 양정윤이 출연하며 지휘자 서희태가 이끄는 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담당한다. 관람 티켓은 3일 오후 2시부터 8일까지 천원의 행복 홈페이지에서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다음달 25일에는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로 진행되는 ‘해설이 있는 봄밤의 클래식 카페’가 체임버홀에서 플러스 챔버 그룹의 연주로 마련된다. 서울시향, KBS 교향악단,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6명의 연주자가 꾸미는 무대로 봄밤에 어울리는 왈츠, 탱고 등 춤을 주제로 나라별 여행을 떠난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S씨어터에서는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극단 ‘벼랑끝날다’의 넌버벌 음악극 ‘빨간 코 광대야 놀자! 더 클라운’이 펼쳐진다. 14명의 광대와 4명의 악대가 출연하며,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7월에는 자립청소년을 위한 공연 ‘널 위해 준비했어! 10CM x 선우정아’가 열린다. 7월 첫 번째 일요일 저녁, 이제 성인으로 사회에 첫 발걸음을 내디딜 친구들을 위해 같이 즐기고 함께 나아가는 무대가 꾸며진다.
8월에는 두 번의 천원의 행복이 기다린다. 신한음악상을 수상한 클래식 음악분야 유망주들의 연주회 ‘S-클래식 위크’가 8월 16일부터 나흘간 체임버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또, 29일 대극장에서 만나는 ‘해설이 있는 한여름 밤의 영화와 클래식’은 영화 속 클래식 음악과 유명 OST를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공연으로, 배우 김석훈이 사회를 맡는다.
9월에는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의 해설로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심청’ 등 유명 발레 작품을 갈라로 만나보는 ‘스페셜 갈라’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10월 5일에는 마당놀이를 탄생시킨 김성녀가 마당놀이 대표작의 주요 장면들을 선보이는 ‘김성녀의 마당놀이’를 M씨어터에 올린다. 두 공연 모두 1일 2회 공연으로, 첫 회 공연 전석을 행복나눔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