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4.12 14:37:02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어린이와 어르신이 이용하는 시설에 ‘그린커튼’과 ‘쿨루프’를 설치한다. 온열 질환을 예방하고 여름철에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관악구는 환경부가 주관한 ‘2023년 기후변화 취약계층·지역 국고보조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올해 총 1억1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 시설들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린커튼은 작두콩 등 1년생 덩굴식물이 외벽의 그물망을 타고 커튼 형태로 자라게 해 건물을 녹화(綠化)하는 기법으로 여름철 실내 온도를 5℃ 가까이 낮추고, 또 주변의 미세먼지를 흡착해 공기 정화에도 효과적이다.
오는 6월까지 어린이집, 청소년센터, 경로당 등 총 8곳에 그린커튼 설치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운영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경로당 한 곳 옥상에는 쿨루프를 조성해 어르신들을 폭염으로부터 보호하고 에너지 사용 절감도 돕는다. 쿨루프는 태양광 반사와 열방사 기능이 있는 특수 페인트를 옥상에 칠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사업이다. 여름철 냉방에너지를 약 20%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쿨루프와 함께 방수공사도 하기 때문에 누수 피해도 방지할 수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여러 친환경 사업을 추진해,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모든 구민의 건강을 지키고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